고위도 기후변화와 열대 강수 패턴의 상관관계 규명 공로 인정

한국의 젊은 대기과학자가 국제학회에서 상을 수상하며, 연구역량을 인정 받았다.

UNIST(총장 정무영)는 강사라 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한국계 과학자로는 처음 '카미드 메달(Kamide Award)'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수상식은 미국 하와이에서 지난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열리는 '2018 아시아-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AOGS) 총회'에서 진행됐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AOGS)는 매년 지구과학 8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젊은 과학자'를 선정하고, 그 다음해에 8명 중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낸 1명을 뽑아 카미드 메달을 수여한다.

강사라 교수는 지난해 대기과학 부분에서 '탁월한 젊은 과학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최종 1인에 선정돼 카미드 메달을 받았다. 

강 교수는 '고위도 기후변화가 열대 강수 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남극이나 북극 같은 고위도 지역과 적도 가까이 있는 열대 지역의 기후변화는 별도로 연구돼 왔다. 강 교수는 두 지역 기후변화의 상관관계를 밝혀내며 기후역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강사라 교수는 "지구 전체의 에너지 흐름을 이해함으로써 고위도와 저위도의 기후변화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이론을 발표하게 됐다"며 "이 이론은 에어로졸이나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 양상 연구에 진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한편, 강사라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대기해양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UNIST 교수로 재직하며 기후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 교류를 추진해왔다. 올해부터는 세계기후연구계획(WCRP) 산하 조직에서 전 세계 기후역학 연구를 주관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Climate Dynamics Panel, CDP)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사라 UNIST 교수가 카미드 메달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UNIST 제공>
강사라 UNIST 교수가 카미드 메달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UN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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