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광역자치단체와 25개 출연연 5일 매칭데이 행사 마련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11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머리를 맞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는 '지역현안 문제해결형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5일 ETRI 융합연구기술센터에서 매칭데이를 갖는다고 4일 밝혔다.

과기부는 지난 4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주민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지역 문제 62건을 접수,  문제의 심각성, 과학기술적 해결가능성 등을 고려해 11건의 현안을 선정했다.

선정된 현안은 인천 선박과 산업체 발생 폐유로 인한 수질 오염, 대전 도심 주요시설 복합 악취, 광주 미세석면 잔재물, 울산 노후 지하매설배관 안전사고 위험, 부산 급증하는 고령자 고독사 증가, 제주 해양 거대조류 대량발생 등이 지역 문제로 올랐다.

또 강원 화력발전소 등 온실가스 발생 대기오염, 충북 지역생산 유기농 농산물 진위확인, 전남 축산농가 악취저감 통한 생활환경, 경북 낙동 녹조 발생에 따른 하천 오염, 경남 폐기물 소각장 노후화와 처리용량 부족 등이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문제로 제기됐다.

과기부와 연구회는 매칭데이를 통해 수요를 제기한 지자체와 기술을 보유한 2개 이상의 출연연, 관련 기업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4개 이내 과제를 선정하고 올해 10월부터 구체적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선정된 지자체-출연연 컨소시엄에는 연20억원을 투입해 2~3년간 기술개발·개량과 리빙랩을 통한 지역단위 실증을 병행추진한다.

이후 1년간 해당 지자체가 직접 연 10억원 내외의 재원을 투입, 성과 적용과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연구성과의 현장 적용을 막는 관련 조례·규칙 개정 등 제도 개선으로 토탈솔루션형 문제해결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현안 문제 해결형, 지역현안 문제 해결형으로 구분해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가현안 문제해결형 현안은 정부부처·청으로부터 11개 문제해결 수요를 접수, 그중 농식품부 구제역에 대한 과학적 관리기술 부족, 행안부 도시 비대화·노후화에 따른 시설물 안전관리, 행안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오염, 해경청 생활쓰레기 등 양식장 침전물 및 대형 유출기름 문제 등 4개 현안을 선정했다.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최근 각종 국민생활문제들이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생활을 위협하면서 과학기술을 통한 근원적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때보다 높다"면서 "공공서비스 부처, 지자체 등과 더욱 유기적으로 협력해 실질적 문제해결 성과를 국민들이 체험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광연 이사장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역할과 책임(R&R, Role & Responsibility) 확장의 출발점으로 국민생활연구 추진에 출연연이 적극 나서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개별 출연연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국민생활문제에 대해 복수 출연연들이 융합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연구회가 더욱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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