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선정···9년간 최대 59억원 지원

암세포와 주변 세포 사이의 신호에 집중하는 연구를 통해 암의 성장과 전이 조절 원리를 알아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UNIST(총장 정무영)는 울산광역시와 제안한 '세포간 신호교신에 의한 암제어 연구센터(이하 암제어 연구센터)'가 2018년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암제어 연구센터는 앞으로 9년 동안 최대 59억원을 정부(50억 원)와 울산시(9억 원)에서 지원받는다. 울산시는 이 연구센터를 기반으로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하고, 산학협력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암제어 연구센터는 암세포 자체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주요 주변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원리를 밝혀내 '암 미세환경'의 작동원리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단계별 기술 축적이 추진된다. 1단계 연구에서는 암 미세환경에서 세포 간 신호전달 조절 요소를 발굴하며, 2단계에서 각 조절인자들의 동물 실험 작용 파악과 표적치료 개발을 진행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암 미세환경 연구를 종합해 차세대 암 진단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센터장을 맡은 강세병 UNIST 생명과학부 교수는 "세포 간 또는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분자 수준의 신호전달 문제로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제한적으로 다뤄졌던 암 미세환경에 대해 알아내면 새로운 암 진단 기술과 암 치료제 발굴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세병 교수는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울산시에 기술집약형 의료산업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의 유망한 바이오벤처인 클리노믹스, 제로믹스의 맞춤형 유전자 분석과 융합하면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은 대학에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대학연구소의 특성화와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집단연구사업 중 하나다. 

UNIST 캠퍼스 전경.<사진=UNIST 제공>
UNIST 캠퍼스 전경.<사진=UN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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