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아이의 과학 기대···"큰 병 치료 연구해 주세요"

연구회·IBS·UST·대덕넷, 28일 'Science Slam D' 행사 개최
과학자 5인 新소통···구글맵 스토리텔링, 시제품 시연
"일상생활속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종이가 큰 병을 발견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연구로 많은 분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방청석에 앉아있던 초등학생이 과학경연이 끝나자 발표한 연구자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를 들은 연구자는 그 자리에서 큰 감동을 받는다. 

연구자 5인에게 주어진 10분씩의 시간. 발표자들은 구글맵스, 영상, 연구성과 실물 등을 선보였다. 청중은 공감봉으로 화답하며 과학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28일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5월 'Science Slam D' 행사. 이날 행사는 학생연구원, 기업연구원, 과학탐험가 등 다양한 배경의 과학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참가신청 접수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신청자들은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지현 고등학교 학생은 "공대와 순수 과학 분야 진로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강연을 통해 진로를 확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남씨도 "딸아이와 함께 과학에 빠져드는 행사에 청중으로 꼭 참여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러한 기대감에 맞춰 발표자들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하며 청중에게 자신의 연구를 이해시키는데 주력했다.

한 청중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 모습.<사진=대덕넷>한 청중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 모습.<사진=대덕넷>

첫 발표자로 나선 이는 박희웅 UST ETRI 캠퍼스 학생. 박희웅 학생은 구글맵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산업용 사물인터넷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희웅 학생은 "시간분할, 채널홉핑 기술 등을 기반으로 대규모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운영에 성공했다"라면서 "최근에는 직접 노르웨이의 공장, 산업 지구 등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해 혹독한 환경에서도 통신이 제대로 연결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이정진 KAI 이사는 영상의 픽셀, 색감, 해상도 등을 콜라병, 도화지와 비유하며 쉽게 설명했다. 이정진 이사는 "영상은 현실과 가깝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회사가 개발한 기술이 영화관뿐만 아니라 유성온천, 지하철 등에 접목되면서 영상 콘텐츠를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은경 IBS 박사는 자폐증, 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등의 질환을 예로 제시하며 뇌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은경 박사는 쥐실험을 통한 행동학적, 신경학적 원인을 규명하고, 뇌세포 활성화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은경 박사는 "시냅스는 뇌를 이루고 있는 가장 작은 공간이자 소통 창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연구팀에서 수행하는 뇌 시냅스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병에 대한 과학적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과학, 함께 즐겨요".<사진=대덕넷>"과학, 함께 즐겨요".<사진=대덕넷>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선 문경수 과학탐험가는 과학 탐험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이러한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문경수 탐험가는 호주 탐사 과정, 오로라 탐험 등을 예시로 소개했다. 문경수 탐험가는 "과학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면서 "제주도 만장굴을 발굴한 '부종휴과 꼬마탐험대'처럼 여러분들도 일상생활 속 발견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최종순 기초지원연 박사는 질병에 활용되는 기초과학에 대해 설명했다. 최종순 박사는 종이를 활용한 노로바이러스 진단 기술을 소개했다. 최종순 박사는 "종이칩 진단키트는 고감도로 쉽게 노로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러한 기술들을 결핵 환자가 많은 북한 등에 활용될 기술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중들의 투표 끝에 우승은 최종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가 차지했다. 최종순 박사는 "새로운 방식의 과학대중강연이 인상적"이라면서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벗어나 대중과 소통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참가자들도 과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희영 주부는 "동네 엄마가 추천해줘서 행사에 오게 됐다"라면서 "평상시 어려웠던 과학이 실생활과 밀접하다는 것을 느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근원 목원대 학생은 "페임랩 보다 전문화된 연구자들이 나와서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라면서 "다양한 연령의 청중들을 보면서 과학문화확산을 위한 행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Science Slam D'는 신개념 과학의사소통 프로그램으로 5명의 발표자가 나서 학문 지식이나 연구결과를 다양한 도구, 몸짓, 연주 등을 활용해 소개한다. 행사명칭에는 Science(과학), Language(언어), And(그리고), Messages(메시지), Daedeok(대덕)의 의미가 담겨있다. 행사는 매월 진행되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IBS, UST, 대덕넷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과학으로 함께 소통해요."(왼쪽부터 최종순 기초지원연 박사, 이은경 IBS 박사, 이정진 KAI 이사,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문경수 과학탐험가, 박희웅 UST ETRI 캠퍼스 학생)<사진=대덕넷>"과학으로 함께 소통해요."(왼쪽부터 최종순 기초지원연 박사, 이은경 IBS 박사, 이정진 KAI 이사,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문경수 과학탐험가, 박희웅 UST ETRI 캠퍼스 학생)<사진=대덕넷>
강민구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