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학년 이희준·함종현 학생, '뉴럴 액션' 선보여
신체 움직임 불편한 이들 마우스 대신 안구 움직임으로 컴퓨터 이용

이희준(왼쪽) 학생과 함종현 학생(오른족)이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본상 4위를 차지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희준(왼쪽) 학생과 함종현 학생(오른족)이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본상 4위를 차지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 대표팀으로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 출전한 고교생들이 본상 4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은 18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2018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에서 고교 2학년인 이희준(동안고), 함종현(한국디지털미디어고) 학생팀이 로봇·지능형 기계 분야에서 본상 4등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ISEF는 중·고교 대상 과학관련 세계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1950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75개 이상 국가 18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올해 한국팀은 로봇·지능형기계, 물리, 화학 등 10개 분야 20개 팀 42명이 참가했다.

대회의 본상은 전체 22개 부문별로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해 1등부터 4등상까지 주어진다. 이희준·함종현 학생은 4등상을 차지하며 500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됐다.

이희준·함종현 학생은 루게릭병 등으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지체장애인들이 눈동자 움직임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시선추적 기반 어플리케이션인 '뉴럴 액션' 작품을 선보였다. 기존의 마우스를 안구 움직임으로 대체해 입력을 수행한다.

이 작품은 로봇·지능형기계 분야에서 본상 4등상을 수상했다. 한국출전팀 중에 유일한 수상이기도 하다.

두 학생은 2017년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2018년 2월 한국대표 선발전(ISEF-K)을 통해 ISEF 2018에 참가하게 됐다.

상을 받은 두 학생은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경쟁하고 소통하면서 앞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의 새로운 길을 걸어갈 용기와 영감을 받았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세계적인 권위자가 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대회 대상인 고든무어상(Gordon E. Moore)은 호주의 19세 학생인 올리버 니콜스가 '상업용 건물의 지능형 창문닦이 로봇' 작품으로 수상하며 상금으로  7만5000달러를 받았다.

한편 ISEF 대회는 미국과학대중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미국 미국 기준 9학년부터 12학년(국내 중3~고3)까지 참가할 수 있는 과학경진대회. 수상자에게 총 400만달러(한화 44억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인텔이 주요 후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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