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의 마법···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과학

커피, 언제 마셔야 효과가 좋을까? 하루 섭취 권장량은 얼마일까?
커피 한 잔 속에 담긴 마법같은 과학이야기, 카드뉴스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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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른한 오후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졸음을 쫓아주고 활력을 줍니다. 바로 커피 속에 있는 카페인 때문인데요.자연에서 카페인은 커피 열매나 차 잎을 벌레로부터 지켜주는 자연적인 살충제이지만 동물들에겐 일종의 흥분제로 작용하는 약입니다.

 

2. 우리 몸에서는 아데노신이라는 화학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아데노신은 DNA를 구성하는 핵산의 하나로, 뇌에서 각성 상태를 완화시키고 잠이 들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역할도 합니다.
 

3. 카페인은 바로 이 아데노신의 역할을 방해함으로써 각성 효과를 줍니다. 아데노신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에 대신 결합이 가능한데요. 뇌 속에 들어간 카페인이 아데노신이 수용체에 결합하기 전에 먼저 결합해, 아데노신이 졸음을 유도하지 못하게 합니다.
 

4. 우리 몸에서 카페인의 영향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 즉 10시간이 지나도 1/4의 카페인은 남아있는 셈인데요. 때문에 저녁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설칠 수 있습니다.
 

5. 일반적으로 하루에 섭취하는 카페인의 양은 300~400mg를 넘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 두세잔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효율적인 커피 브레이크 시간은 언제일까요?
 

6. 신경학자 스티븐 밀러 박사는 이른 아침에 마시는 '모닝커피'가 비효율적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사이클에 근거해 분석한 결과인데요. 그는 늦은 오전시간인 10시부터 11시, 오후 1시 반부터 2시 사이가 가장 효율적인 커피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7. 각성 기능을 가진 코르티솔은 아침 8시부터 9시사이 최고조에 달하다 점차 감소하기 때문이지요. 이후 5시 30분에서 6시 30분 사이에 다시 작은 피크를 이루게 됩니다.
 

8. 때문에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면, 코르티솔이 최대치인 이른 아침보다는 코르트솔이 줄어드는 시간인 늦은 오전 혹은 점심 식사 이후가 효율적이겠죠.
 

9. 카페인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힘이 나게 합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 느끼는 감정과 유사한데요. 그래서 커피를 마시며 데이트를 한다면 "이 사람 때문에 내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까?" 라고 착각해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아지는 오귀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오귀인 효과(誤歸因 Misattribution Effect): 감정을 착각하는 현상
 

10. 사랑에 빠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함께 진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눠 보는 건 어떨까요?

※ [알찬 과학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대덕넷이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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