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게임즈, 사전 조사 네트워크 전략으로 해외전시서 곧장 매출계약
"4세대 SNS 펀팩토리 게임으로 재미, 수익창출 다 잡을 것"

다크호스게임즈는 올해 창업 3년차 벤처다. 4세대 SNS 게임 콘테츠로 시장 점령을 노리고 있다. 직원들의 하루는 게임으로 시작된다.<사진=다크호스게임즈>
다크호스게임즈는 올해 창업 3년차 벤처다. 4세대 SNS 게임 콘테츠로 시장 점령을 노리고 있다. 직원들의 하루는 게임으로 시작된다.<사진=다크호스게임즈>
"해외 전시회서 단순히 기업 소개만 한다고요? 그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갔는데 계약 수주는 당연하죠."

당찬걸까. 무모한걸까. 창업 3년차 신생벤처 다크호스게임즈의 최기웅 대표. 그가 예상하는 다크호스게임즈의 올해 매출액은 60억원 규모다. 그중 3분의 1이 해외에서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크호스게임즈는 2015년 9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 운영 예측 기술' 중 일부를 이전받아 창업했다. 신생벤처에게는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3년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최 대표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친다(최 대표는 아니라고 강조). 물론 신생벤처로서 자금 부족 등 어려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 대표는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게임 '크리쳐스'를 개발했다. 일본, 대만 등과 판권 계약을 맺으며 지난해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과를 인정받으며 다크호스게임즈는 올해 2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선정하는 기술사업화 성공사례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아직 신생 벤처에서 이처럼 빠른 시간안에 매출을 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최 대표는 '선(先) 마케팅 전략'을 강조한다. 신생벤처의 지속성 여부는 매출이 일어나는가에서 판가름 난다는 생각에서다.

◆"게임 기업에서 13년간 경험 창업 기반됐죠"

그는 항공경영을 전공하고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던 중 지도 교수의 추천으로 게임 기업으로 진로를 바꾼다. 일본어를 남보다 잘했던 그를 눈 여겨 본 지도 교수가 장점을 살려 볼 것을 제안했다. 최 대표는 게임 기업에서 기획부터 해외 영업까지 두루 경험했다. 

"게임을 좋아 한 것도 있었지만 일이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시작해 13년 정도 게임 기업에서 기획과 마케팅 분야를 담당했습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됐죠."

그만의 마케팅 전략은 남보다 먼저 해외 바이어와 접촉하는 방식이다. 전시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는 정도로는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해외 전시회가 열리면 사전에 공개된 참여 바이어 정보를 바탕으로 회사와 상품 정보를 알린다. 그리고 전시회 당일에는 사전에 이뤄진 네트워크를 통해 회사와 상품 소개가 아닌 본격 계약을 논의하는 전략이다. 그간의 매출도 이런 방식으로 일궈냈단다.

최 대표는 "해외 전시회 등에서 만난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게임이라는 공통요소를 통해 대화가 이어지고 관계가 돈독해지며 신뢰를 쌓아갔다"면서 "창업 후 해외에 곧장 진출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호응과 신뢰가 기반이 됐다"며 인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알릴지는 더 중요하다. 중국 바이어는 중국어로 일본 바이어는 모든 자료를 일본어를 번역해 한 두달전에 보내서 그들의 마음이 움직이도록 했다"면서 "게임 관련 해외 전시회가 다양하다. 이를 활용하면 해외 진출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게임 기업에 13년간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명암을 고스란히 지켜보기도 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게임에 대한 인식이 나쁜 면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면서 많은 개발자들이 중국으로 건너갔는데 대부분은 기술만 넘겨주고 돌아온 사례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 개발 담당 전 직원 게임으로 시작해 게임으로 마무리

다크호스게임즈의 주력 사업은 회사명에 그대로 담겼듯이 게임 관련이다. 게임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전반을 경험한 그는 ETRI의 '모바일 게임 운영 예측 기술'에 주목했다. 그는 연구진의 실험데이터가 신빙성이 크다는 결론에 이르며 창업에 나섰다.

게임 기업에서 13년간 기획과 마케팅 경험 후 창업한 최기웅 대표. 마케팅 우선 전략으로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사진=다크호스게임즈>
게임 기업에서 13년간 기획과 마케팅 경험 후 창업한 최기웅 대표. 마케팅 우선 전략으로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사진=다크호스게임즈>

최 대표는 "유저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취합해 운영자에게 제안하는 기술인데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사람이 이를 결정하는 방식"이라면서 "앞으로 4세대 SNS는 상호 인터렉션이 강화되고 친밀도도 높아질 것이다. 그런 플랫폼이 필요한데 접근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서 그에 맞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현재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다크호스게임즈가 새롭게 준비하는 게임 콘텐츠는 HTML5를 활용한 '펀팩토리'. 최 대표는 이를 '4세대 SNS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HTML5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플랫폼에 구애받는 일반적인 웹 콘텐츠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수월하고 이용이 편하다.

그에 의하면 1세대 SNS는 개인이 생산하는 콘텐츠 중심으로 싸이월드, 티스토리 방식이다. 2세대는 현재 많이 사용되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있으며 3세대 SNS는 개인 사생활이 보호되고 소비자 니즈를 맞춘 위스퍼, 스냅챗을 들수 있다.

최 대표는 "4세대 SNS는 인터렉션이 강화되고 콘텐츠를 통해 수익창출과 재미도 배가 되어야 한다"면서 "펀팩토리는 HTML5 방식으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접근이 용이하고 확산이 유리한 장점이 있다. 그러면서 개인의 개성표현이 쉽고 사이버 재화를 현실에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상호간 재미를 강화한 비주얼 SNS로 사용자가 단순 소비자에서 탈피해 스스로 생산하고 공유하는 콘텐츠로 재미를 더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용자 수익형 SNS"라면서 "HTML5 기술로 PC, 스마트폰, 태블릿, TV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게임 기업답게 다크호스게임즈 구성원의 하루는 게임으로 시작된다. 게임하는지 일하는지 어떻게 믿는가라고 그에게 우문을 던져보았다.

최 대표는 "회사에 출근하면 직원들 모두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업무와 관련 없는 게임을 하는지 등은 확인하지 않는다. 서로 믿으며 수평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좋아한다"는 현답으로 구성원에게 신뢰를 보였다.

그는 이어 "게임도 하나의 콘텐츠로 즐겁게 이용하며 놀이문화가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콘텐츠도 많고 청소년을 둔 부모들은 셧다운제를 이용하면 자녀가 게임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게임 산업 자부심 많지만 중국에게 많이 추월당한게 사실이다. 하반기께 펀팩토리 시리즈 A단계를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해외에서도 런칭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재미와 수익 창출로 게임산업계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구성원을 신뢰하며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사진=다크호스게임즈>
최 대표는 구성원을 신뢰하며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사진=다크호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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