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학자 50인 보이콧, KAIST "AI무기 개발 아니다"

Toby Walsh 교수 등 'KAIST 교수 초청·공동연구 않겠다' 성명서 발표
KAIST 성명서에 해외 학자들 의혹 풀렸다 답신
KAIST(총장 신성철)는 토비 윌시(Toby Walsh) 교수를 비롯해 인공지능 분야 해외학자들의 'KAIST 킬러 로봇 개발 보이콧' 선언에 대해 "국방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이하 국방AI센터)는 살상용 무기 개발이 아닌 국방 인공지능 융합과제 발굴과 연구인력 교류 등 협력 중심"이라고 적극 설명에 나섰다.

30개국 저명 로봇공학자 50명이 KAIST 국방AI센터의 AI 무기연구를 문제 삼으며 KAIST와의 공동연구 보이콧을 선언하고 신 총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해외 공학자의 보이콧 움직임은 3월 2일 윌시 교수가 KAIST에 공개 질의 서한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같은 달 21일 국제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와치(Human Rights Watch)도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KAIST에 해명을 요청했다.

KAIST는 3월 29일 국방AI센터는 킬러 보봇 개발 연구를 수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공문을 통해 발송했다. 하지만 윌시 등 로봇공학자 50명은 4일  "KAIST가 인공지능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확약을 할때까지 KAIST 소속 교수 초청과 공동연구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배포하며 보이콧을 공식화 했다.

몇몇 교수는 "AI 무기는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전쟁으로 인간을 위협하는 테러무기의 잠재성이 있다"며 AI 무기 연구를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KAIST는 4일 오후 6시 윌시 교수와 서명 교수 전원에게 "우리나라 무기 개발 시스템에서는 대학이 무기 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면서 "국방AI센터는 국방 인공지능 융합과제 발굴과 연구와 기술자문, 연구인력 상호교류와 교육 등 협력이 주요 역할" 등 내용으로 총장 명의의 서신을 보냈다.

KAIST에 의하면 같은날 오후 7시 30분께 윌시 교수와 서명 교수 10여명으로부터 답신 메일을 받은 상태다.

5일 CNN 보도에 의하면 AI 연구자들이 자율 무기에 대한 제한 요구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은 신 총장의 "KAIST는 살인 로봇, 치명적인 자율 무기 체계를 개발할 의도가 없다"는 성명서 내용도 보도했다.

윌시 교수 대변인은 CNN 인터뷰를 통해 "윌시 교수 등이 신 총장의 성명서에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보이콧 선언을 지속할지 중단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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