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총 134회 대덕과학포럼, '5G 기술과 응용' 소개
정현규 ETRI 5G 부문장 강연, "5G, 과거 단계별 혁명과 다른 신세계···2020년 본격화"

우리는 어느 사이 실제보다 화면을 찾게 됐다. 이제 가상을 먼저 찾게 될 것이다. <사진=정현규 박사 제공>
우리는 어느 사이 실제보다 화면을 찾게 됐다. 이제 가상을 먼저 찾게 될 것이다. <사진=정현규 박사 제공>
바티칸 교황청 광장에 대중들이 모였다. 피처폰이 있던 2005년, 사람들은 눈으로 광경을 봤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2013년, 사람들은 폰 화면으로 광경을 봤다. 5년 뒤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 사람들은 가상현실로 광경을 본다.
 
22일 유성 라온호텔에서 열린 134회 대덕과학포럼에서, 정현규 ETRI 5G 연구부문장은 ICT로 촉발되는 변화상을 사진 3장으로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제 어디서든 통신이 당연히 되리라 여긴다"고 말했다. 속도의 차이는 다음 문제다. 정 부문장은 차세대 통신 5G가 펼칠 세상을 "온갖 요구와 서비스, 사물이 만나는 신세계"라고 비유했다. 그가 설명하는 5G는 세 가지 특성을 보인다.

5G가 몰고 올 세상··· 스페인에서 조종하고, 스웨덴에서 굴착한다. <사진=정현규 박사 제공>
5G가 몰고 올 세상··· 스페인에서 조종하고, 스웨덴에서 굴착한다. <사진=정현규 박사 제공>
 
광대역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통신 환경은 5G의 큰 특성이다. 군인들은 HMD(Head mounted Display)를 통해 가상 전쟁터를 누빈다. 스페인에 있는 조종사가 스웨덴에 있는 굴착기를 원격조정 할 수 있다. 준비만 돼 있다면 지역 구분은 사라진다. 전국 망이 잘 깔린 한국은 광대역에 있어 독보적인 강자다.
 
저지연
기다림이 없는 실시간 반응도 5G가 자랑하는 속도다. 현재 4G LTE는 5초 대 지연이 있다. 5G는 1초 미만의 '동시'를 목표로 한다. 미세한 부품을 설계 순서대로 조립하는 스마트 공장, 의사의 손놀림에 따라 정교하고 신속하게 수술을 실행하는 로봇 등은 '리얼 타임' 반응이 필요하다. 이 분야에서 시장이 가장 먼저 원한 기술은 자율주행이다. 종종 사고가 발생하지만, 이 거대한 요구를 막을 순 없다.
 
만물공존
이제 스마트폰을 넘어 만물이 통신한다. 바람을 가르는 사이클 선수의 옷도, 벌판에서 자라는 벼도, 화산폭발이 임박한 산 중턱의 자갈도 통신으로 자신의 '상태'를 말하게 됐다. 통신사업자가 운동량을 알려주는 윈드자켓을 홍보하고, 스피커 사업자는 손잡을 통신사를 고민한다. 5G가 궁극적으로 몰고 올 '초연결' 세상이다.
 
정현규 ETRI 5G 부문장<사진=박승주 기자>
정현규 ETRI 5G 부문장<사진=박승주 기자>
정 부문장은 5G가 통신의 영역을 넘어 "모든 것을 다 불러들이는 산업 인프라"라고 지정했다. 통신사업자가 평창에서 5G를 선보인 것은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며, 지금은 파이를 키울 때"라고 말했다.

5G를 불러오는 기술의 각축은 두 가지다. 전 4G 세대를 계승하는 기술과 전혀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는 신 기술이다. 누가 신세계 승자가 될 지는 시장이 결정한다. 

그는 "2020년에 5G가 본격화 될 것이며, 한국이 5G 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포럼에서 소개된 5G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대전과총 유튜브 채널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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