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은 수학·과학의 뿌리···사회 합리적 결론 도출의 근간"
교육부는 과학기술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21년도 수능의 수학 '가'형 출제 범위에서 기하 영역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과실연은 청와대 국민소통광장에 이같은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과실연은 국민청원에서 "기하학은 수학과 과학의 뿌리일 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데 근간이 된다"라며 "또 드론이나 자율주행, 3D 프린팅, 산업디자인 등 4차 산업혁명에도 핵심인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교육을 없앤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를 위해 꼭 필요한 학문을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퇴보"라며 "학습 부담 경감이 더 중요한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더 중요한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대입수능시험의 수학 과목에서 ‘기하’를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대 플라톤의 아카데미아 정문에는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이 문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도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사건은 열 두 살 때 유클리트 기하학 교과서를 배운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에이브라함 링컨도 유클리드의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유클리드를 통해 증명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해하지 못했다면 결코 변호사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기하학은 수학과 과학의 뿌리일 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데 근간이 됩니다. 또한 드론이나 자율주행, 3D 프린팅, 산업디자인 등 4차산업혁명에도 핵심인 분야입니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신입생이 치르게 되는 2021년도 수능의 수학 ‘가’형 출제 범위에서 기하 영역을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반대로 선진 각국은 수학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에는 기하 영역에 속하는 내용인 벡터와 도형, 공간벡터를 이과생은 물론 문과생도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학교육학연구 2016년 5월호 '대학입학 수학 시험 국제 비교 분석 –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논문 인용) 사교육을 없앤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를 위해 꼭 필요한 학문을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퇴보입니다. 학습부담 경감이 더 중요한 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더 중요한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
박성민 기자
sungmin8497@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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