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 케이엠티에 관련 기술 이전···올해 신제품 출시해 국내 시판 착수

재료연 연구진이 새로운 콘크리트 펌프카용 이송관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중소기업에 이전돼 최근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재료연구소(소장 이정환)는 콘크리트 펌프카용 이송관 관련 특허를 케이엠티(대표 이기정)에 이전해 5년 동안 실용화, 양산화 기술 개발을 추진했으며, 올해부터 'EXLOY 1000 bimetallic pipe' 상품의 국내 시판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송관은 레미콘 펌프카의 핵심부품이다. 다량의 콘크리트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심한 마모가 발생하고 교체주기가 짧아 유휴시간(idle time)과 유지비가 증대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이송관은 강관 내 내마모용 이너 파이프(inner pipe)를 삽입한 종래의 트윈 파이프(twin pipe) 또는 듀얼 파이프(dual pipe)와 달리 강관 내에 특수금속분말을 장입하고 유도 가열해 내마모성이 우수한 육성층을 형성했다. 

이를 통해, 경량으로 콘크리트 펌프카 붐(boom)의 피로도를 줄여 4~6단에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해졌다.

주요 장점으로는 ▲내충격성과 휨 강도가 우수해 파손 우려가 적음 ▲파이프의 용접·절단 시 경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별도의 냉각 과정이 필요 없음 ▲일체형 파이프로 내관 연결부에서 발생하는 파손 현상이 없음 ▲마모가 심한 이송관 입구 부분을 두껍게 해 수명을 늘릴 수 있음 ▲백펌핑 시 스폰지볼의 통과 여부를 쉽게 확인 가능함 등이 있다.

연구진은 개발된 이송관이 8만 CBM(Cubic Meter) 이상의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기석 책임연구원은 "연구소의 기술 지원을 통해 케이엠티가 사업화에 성공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수한 성능과 기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 R&D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금속폐기물 활용 유도가열 내마모 피복기술 개발' 사업성과가 활용됐다.

이 사업은 재료연구소가 주관하고 케이엠티(대표 이기정)가 참여해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3년간 추진됐다. 지난해부터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출연연 연구원 파견 사업을 통해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케이엠티가 개발한 이송관 ‘EXLOY 1000 bimetallic pipe’ 사진.<사진=재료연구소 제공>
케이엠티가 개발한 이송관 ‘EXLOY 1000 bimetallic pipe’ 사진.<사진=재료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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