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과학문화재단, 6일 시상식 개최···과학문화 확산 공로 인정

종교, 과학, 철학 등을 아우르며 과학문화 확산에 앞장 선 92세의 연구자가 유미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유미과학문화재단(이사장 송만호)은 6일 특허청 한국지식센터빌딩에서 '제4회 유미과학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미과학문화상은 유미과학문화재단에서 매년 과학의 성과를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데 공헌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유미과학문화상 수상자로는 김용준 前 고려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김용준 교수는 1927년생으로 한국나이로 92세다. 1952년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유기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년 고려대 화학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28년 동안 재직하는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두 차례 해직되었다가 복직됐다.

김 교수는 대한화학회 유기화학분석회회장, 과학사상연구회 회장,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장, 계간지 '과학사상' 편집인 등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부분과 전체', '우연과 필연'과 같은 과학 고전들을 번역해 소개했다. 또 '과학·인간·자유', '혼돈과 질서' 등의 저서를 통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소통과 통합을 모색했다. 2005년에는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깊이 살펴본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를 펴냈다.

유미과학재단 관계자는 "수상자는 과학 문화의 확산에 앞장섰고, 과학과 인문학, 종교, 철학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일을 연구했다"면서 "연세를 고려하면 좀 늦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동안의 공로를 반영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의 과학도서발간상은 '기억을 찾아서'를 출판한 알에이치케이 출판사와 '인공지능의 미래'를 출판한 한주미디어가 수상했다. 

유미재단 측은 올해의 과학도서발간상 수상작품인 '기억을 찾아서'와 '인공지능의 미래'를 각각 2500권씩 구매해 전국 고등학교에 기증할 예정이다.

주요인사들과 유미과학문화상 수상자 김용준 교수(앞줄 왼쪽 5번째)의 기념촬영 사진. 성윤모 특허청장(앞줄 왼쪽 7번째), 이준석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8번째), 권혁중 한국특허정보원장(뒷줄 왼쪽 1번째), 변훈석 한국특허전략개발원장(앞줄 왼쪽 1번째), 오세중 대한변리사회장(앞줄 왼쪽 2번째), 정운찬 前국무총리(앞줄 왼쪽 6번째), 송만호 유미과학문화재단 이사장(앞줄 왼쪽 4번째). <사진=특허청 제공>
주요인사들과 유미과학문화상 수상자 김용준 교수(앞줄 왼쪽 5번째)의 기념촬영 사진. 성윤모 특허청장(앞줄 왼쪽 7번째), 이준석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8번째), 권혁중 한국특허정보원장(뒷줄 왼쪽 1번째), 변훈석 한국특허전략개발원장(앞줄 왼쪽 1번째), 오세중 대한변리사회장(앞줄 왼쪽 2번째), 정운찬 前국무총리(앞줄 왼쪽 6번째), 송만호 유미과학문화재단 이사장(앞줄 왼쪽 4번째). <사진=특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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