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목 디스크(목의 추간판 헤르니아)를 한방으로 고칠 수 있습니까?"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한의학적으로 목 디스크는 항강증(項强症), 낙침(落枕) 등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항강증은 목 뒤의 근육이 뻣뻣하고 아프며 목을 잘 돌리지 못하는 질병을 의미한다. 그리고 낙침은 실침(失枕) 또는 실경(失頸)이라고도 일컫는데, 목이 아파서 잘 놀리지 못하는 증상이다.

잘 때 머리의 위치가 잘못되었거나, 풍한사(風寒邪)가 경락에 침입했거나, 외상을 입었을 때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목 디스크는 급성으로 생기는 경우와 만성인 경우의 두 종류로 나뉜다. 급성 목 디스크는 주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넘어지는 등 외부적인 충격으로 인해 목이 갑자기 뒤로 젖혀지면서 발생한다.
 
만성 목 디스크인 경우는 운동이나 수면 뒤 경부(頸部) 근육의 염좌(捻挫)에 의해 목을 자유롭게 돌리지 못해 어깨까지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증상이 오래가면 목 디스크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목을 좌우로 돌리거나 앞뒤로 젖힐 때 어딘가 불편함을 느끼며 심하면 등이나 어깨 쪽에도 통증이 찾아온다. 더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까지 저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60% 정도를 차지하는 많은 환자가 베개를 잘못 사용한 뒤 목의 불편이나 통증,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 초기의 목 디스크 환자는 X레이 촬영을 해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특수 촬영이나 CT 촬영을 해야 겨우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가 주로 발병하는 부위는 경추 5∼7번 사이이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높은 베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누워서 TV를 보거나, 목을 돌리며 우두둑 소리를 내는 습관을 들여서도 안 된다.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한약을 복용하면 4∼8주 정도면 완치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한약 복용과 함께 침이나 뜸 치료, 외용 연고를 바르면 6∼12개월 정도면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목 디스크 환자는 베개를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조들이 예부터 사용해온 메밀껍질이나 쌀겨를 넣은 베개가 목 디스크 치료나 예방에 가장 좋다. 필자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내원하는 환자에게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어떤 베개를 사용하는가?"이다.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김민철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동서한방병원 재활센터장 역임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정회원
-kmc@ttj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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