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골밀도와 폐경기

글: 장현록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원장
장현록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원장.장현록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원장.
갱년기는 여성의 생애 가운데 성숙기를 거쳐 노년기로 접어드는 과정의 한 시기를 말한다.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며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갱년기가 언제 찾아오는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개 50세 전후에 폐경기를 맞는다. 평균적으로 볼 때 45세에서 55세 사이의 약 10년간이 갱년기로 볼 수 있다.
 
경년기가 되면 호르몬 균형이 깨어져 여러 가지 신체의 부조화 현상이 나타난다. 이를 소위 갱년기장애라고 부른다.
 
여성호르몬은 배란을 촉진시키고 유방이나 자궁을 발달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여성 특유의 작용뿐만 아니라 자율신경의 균형을 안정시키는 작용, 뼈를 건강하게 만드는 작용,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작용 등 여성의 마음과 신체 건강에 불가결한 요소이다.

따라서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생리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에도 이상이 발생하여 몸과 마음에 불안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성 호르몬은 골밀도(骨密度)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골밀도는 칼슘 등의 미네랄이 뼈 속에 얼마나 포함되어있는가를 알려주는 지표다. 특히 여성은 선천적으로 뼈가 가는데다 폐경 후에는 급속도로 뼈의 양이 감소한다.

여성의 경우 골밀도는 18세 정도에 정점에 이르러 그 이후 40세 중반까지는 일정 상태를 유지하다가 50대가 되면서 저하되기 시작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폐경으로 인해 감소하면 파골세포((破骨細胞))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뼈를 부수는 속도가 급상승한다. 여기에 맞춰서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아세포(骨芽細胞)의 활동이 따라가지 못하면 골밀도가 낮아지게 된다.
 
골밀도가 현저하게 감소하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골다공증은 뼈가 경석(輕石)처럼 푸석푸석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부러질 염려가 있다. 특히 고령자는 살짝만 넘어지거나 부딪혀도 골절상을 입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燐)이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가공식품을 피하고 칼슘이나 마그네슘,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냉증이나 어깨 결림도 폐경기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단골질환이다. 하지만 서양의학에서는 특별하게 병으로 취급하지 않아 이렇다 할 치료법도 마땅치 않은 것 같다. 다행히 한방에서는 이러한 여성 질환에 친화적인 치료법이 있다.

한약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거나 혈류를 좋게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당뇨병으로 인한 냉증처럼 원인이 다른 데 있는 경우에는 그 치료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들에게 초조, 불안, 동계, 두통, 냉증,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갱년기증후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한약으로 호르몬 분비나 자율신경의 균형을 개선하면 증상이 경감될 것이다.
 
생리전증후군(PMS)나 생리불순, 생리통 등의 증상에서도 한약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생리전증후군은 생리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쯤에 초초감, 두통, 하복부통, 나른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한약으로 호르몬 균형을 잡아주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생리불순의 경우도 부정출혈(不正出血) 등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면 한약으로 호르몬 균형을 잡아주거나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는 개선법이 있다.

생리통은 출산 경험이 없는 젊은 여성의 경우 자궁 근육이 딱딱해지거나 자궁경부가 좁은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증상 역시 한약으로 혈류를 개선하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다.
  
<장현록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원 석‧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학연연구원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 본초학교실 연구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의학계열 우수학위 논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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