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비즈니스 스쿨' 복수학위 제도 운용···2명 첫 선발

영국 카스 경영대에서 복수학위를 받으러 떠나는 UNIST 융합경영대학원 학생 2명의 모습.(왼쪽부터 이재형·김서영 학생)<사진=UNIST 제공>
영국 카스 경영대에서 복수학위를 받으러 떠나는 UNIST 융합경영대학원 학생 2명의 모습.(왼쪽부터 이재형·김서영 학생)<사진=UNIST 제공>
UNIST(울산과학기술원·총장 정무영)는 영국 명문 경영대인 카스 비즈니스 스쿨(Cass Business School·이하 카스)과 복수학위(Dual Degree) 제도를 운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카스는 런던 정경대(LSE)와 런던 경영대(LBS) 등 세계 최고의 대학을 운영 중인 런던대(University of London) 소속으로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 영국 런던의 시티(City) 지구에 있다.

복수학위 제도는 두 대학에서 수업을 나눠 듣고 2개의 학위를 얻는 제도다. 두 대학 모두 에너지상품 거래와 금융공학 과정이 개설돼 에너지 거래 전문가로 성장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UNIST와 카스는 지난해 복수학위 제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고, UNIST는 이에 따라 이재형·김서영 학생을 선발해 영국에 처음 보낸다.

두 학생은 지난해 UNIST 융합경영대학원에 입학한 동기생이다. 이들은 카스에서 두 학기를 이수하고 UNIST로 돌아와 마지막 학기를 채운 뒤 복수학위를 받는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에서 13년 동안 해외 석유 동향을 파악해온 석유시장 분석전문가인 이재형 학생은 국제에너지기구(IEA)에도 1년간 파견돼 관련 업무를 했다.

그는 "실무경험을 학문적으로 풀어나가고 싶었는데 UNIST에서 방향을 잡았다"라며 "세계적인 대학인 카스에서 배우는 좋은 기회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UNIST 경영학부로 입학해 재무회계 등 금융 분야를 전공한 김서영 학생은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에너지 상품 쪽에 집중했고, 현재 세계적인 에너지 트레이더를 꿈꾸고 있다.

그는 "에너지 파생상품에 집중하고, 트레이딩 대회 등에서 실무를 체험하면서 에너지 트레이더라는 구체적인 진로를 잡았다"며 "카스라는 명문대에서 국제 감각을 키우고 학문적으로도 성장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에너지상품 거래와 금융공학을 총괄하고 있는 서병기 UN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복수학위 제도가 UNIST 학생들이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에너지 거래 전문가로서 활약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UNIST 융합경영대학원은 기술과 경영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 개교했다. 이론과 실무가 어우러진 커리큘럼으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경영지식을 함께 갖춘 실무형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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