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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한약의 빠른 효과

글: 윤영진 튼튼마디한의원 안양점 원장

윤영진 튼튼마디한의원 안양점 원장.윤영진 튼튼마디한의원 안양점 원장.
과거 선조들은 복수의 생약을 섞어봄으로써 어떤 약리(藥理)작용은 배증(倍增)하지만 어떤 약리 작용은 감쇠(減衰)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러한 경험들을 축적했다. 한의학은 오랜 세월 동안 경험적 지혜가 쌓여 정립된 것이다.
  
한의학의 특징은 드러나는 증상에만 초점을 맞춰 치료하는 서양의학과 달리 몸 전체를 본다는 데 있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증(證)'이라는 개념이다. 증은 주로 체질을 가리킨다.

한방 치료는 증에 따라 치료하는 '수증(隨證)치료'가 원칙이며 몸 전체의 균형과 상태를 정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병을 치료하게 된다. 해부학적 관점에 입각해 장기나 조직에서 병의 원인을 찾아가는 서양의학과는 대조적이다.

한의학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변화의 의술'이다. 유연하고 폭이 넓으며 다채롭다. 그 이유는 복수의 생약을 섞어 만드는 독특한 한약 처방에서 찾을 수 있다. 한약의 특징을 대략 5가지 정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양약은 대개 하나의 유효성분으로 제조되어 한 가지 증상에만 적용되지만, 한약은 여러 가지 생약을 복합적으로 조합하여 처방한다.
②한 가지 처방으로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③양방에서는 병명에 따른 치료약이 한가지로 획일적이지만, 한방은 병태(病態)나 환자의 체질에 따라 다양한 한약을 처방한다.
④복용하면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즉효성 있는 한약과 오랫동안 계속 복용해야만 효과가 나타나는 타입의 한약이 있다. 
⑤같은 병이라도 발병 시점으로부터의 경과 일수, 증상 등에 따라 사용하는 한약이 다르다.

 
한약은 체질에서 유래하는 증상(예: 기능성 생리통이나 냉증, 허약체질 등), 검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신체적 부조화(예: 갱년기 장애 증상) 등을 치료하는 데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보인다.

가령 요통이나 빈뇨(頻尿)를 치료하기 위해 우차신기환(牛車腎気丸)이란 처방을 쓴 결과 당초 치료하려는 주된 증상뿐만 아니라 피로나 부종 등 다른 증상까지도 개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한약은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오랫동안 복용해야만 효험이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편견이다.
 
예컨대 마황탕(麻黄湯)같은 한약은 인플루엔자에 잘 듣는 효과 빠른 처방이다. 위가 더부룩하거나 통증을 느낄 때 또는 복부팽만감이 있을 때 육군자탕(六君子湯), 대건중탕(大建中湯), 안중산(安中散) 등을 쓰면 증상이 금세 호전된다.

일본에서는 19세기 중엽 미국의 동인도 함대사령관이었던 페리 제독이 본토에 상륙했을 때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있었는데 한약을 복용하고 빨리 나았다는 일화가 남아있다. 그때 페리제족이 복용했던 한약이 마황탕이었다.
  
서양의학에서는 노인들의 척추연골은 재생이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한방에서는 척추연골 재건에 탁월한 성분을 가진 한약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무릎과 척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튼튼마디한의원에서는 노인들의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할 때 먼저 통기(通氣)치료를 통해 통증을 해소한 다음 고농축 천연콜라겐인 교질(膠質)이 함유된 특별한 연골한약을 복용케 하여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노린다.

이런 경우에는 단기간 내에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3∼6개월 정도 꾸준하게 한약을 복용해야만 기대하는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연골한약은 녹각, 구판, 별갑, 우슬, 와우 등 뼈와 관절에 좋은 한약재를 모아 2∼3일간 푹 다려 교질 성분만을 추출하여 농축시킨 것이다. 손상된 관절과 척추 주변 조직을 회복하는 데 효능이 있다.

<튼튼마디한의원 안양점 윤영진 원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공업화학과 학부, 同 대학원 졸업
-경원(現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태한의학연구회 회장
-약산약초교육원 고문
-이메일 : ddol200@ttj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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