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21일 KAIST서 창업 특별강연 진행
냉동마취 IVT 시술과 치과 진료거부 최소화 솔루션 등 다양한 아이템 소개

이용관 대표는 스타트업의 기본 덕목은 '항상 부족하단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정정은 인턴 기자>
이용관 대표는 스타트업의 기본 덕목은 '항상 부족하단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정정은 인턴 기자>
"모든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거죠."

창업 새내기들을 위한 특별 강연이 열렸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KAIST(총장 신성철) 기계·항공 정기세미나의 일환으로 22일 기계공학동에서 열린 창업 강연에서 'Startup에 관한 이상한 이야기'를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강연장은 창업 열기를 반영하듯 시작전부터 빈자리를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로 KAIST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사진=정정은 인턴 기자>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사진=정정은 인턴 기자>
이 대표는 창업과 투자를 하면서 발견한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Startup vs Big Company ▲대바늘 이론(Big Needle Theory) ▲이상한 만남 등 3가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우선 '린 스타트업'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비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항상 '불확실한 상황과 제한된 자원' 속에서 시작하지만 반대로 대기업은 넘치는 경제력과 인력, 그리고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을 뛰어넘는 스타트업의 중요한 패턴을 인식능력, 수용력, 팀빌딩 등 3가지로 요약했다.

"우리 팀이 무엇이 부족한지 안다는 것은 곧 그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결국 보완도 없어지는 것이죠."

그는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자기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인식하고 돈과 시간을 더 투자해 끊임없이 이를 보완한다"며 인식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는 수용력. 사람들을 얼마나 잘 수용하는가 하는 것이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공통점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팀 빌딩(Team Building)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의 구조는 절대 피라미드형으로 구성돼선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인력을 분야별로 나눠 전문성을 확보하는 방식의 역피라미드형 구조를 제시했다.

KAIST 학생들이 이용관 대표의 창업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정정은 인턴 기자>
KAIST 학생들이 이용관 대표의 창업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정정은 인턴 기자>
이용관 대표는 직접 고안한 '대바늘 이론'도 소개했다. 테크 스타트업이 시간이 갈수록 기술·제조·마켓 핏(Market Fit)·확장성 4가지 분야 중 기술 분야에만 치중 발전한다는 것. 그는 "모든 분야를 고루 발전시키는 것이 이상적인 모델이다. 하지만 테크 스타트업 대부분이 바늘 모양으로 만들어지고 결국 폐업하게 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 전에 살펴야 할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문제를 찾는 과정(Problem)과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Solution)을 찾고 이후 스케일업(Scale up)을 통해 팀 빌딩(Team)을 해야 한다 것. 이 대표는 "시장에서 환영받기 위해선 이 4가지, 특히 문제를 찾는 과정을 꼭 기억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마취 시간이 길다는 문제를 해결한 '냉동 마취 IVT 시술', 심리학과 ICT·센서기술을 결합해 아이들의 치료 거부 행동을 최소화한 치과 진료 솔루션 '덴티아이(Denti-i)',  그리고 평형기관에 가속 센서를 부착해 운동선수들의 자세 교정과 부상을 예방하는 앱까지 다양한 창업 아이템도 소개했다.

이용관 대표는 "창업은 항상 'Stay Foolish'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번 강연으로 많은 분이 더욱 개방적으로 스타트업 문화에 접근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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