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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래 캐시카우, 첨단 센서산업 도약을 위해

글 : 이재영 나노종합기술원 원장

이재영 원장이재영 원장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어가 ICBM 이다. 이 단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들인 IoT(사물인터넷 : Internet of Things), Cloud(클라우드), Big-Data(빅데이터), Mobile(모바일)을 나타내기도 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술들이 더해져서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와 두려움이 섞여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그 변화를 대응할 수 있을까. 필자는 미래를 준비하는 중심에 센서가 있다고 본다. 현재 반도체가 산업의 쌀로 불리우며 급성장하고 있듯이 앞으로 센서가 초연결 사회의 중심에서 그 영향력을 키워 갈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의 현실을 보면 센서 분야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1.6%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가 그 동안 센서산업의 생태계를 형성하는데 적극적으로 대비하지 못했고 해외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3년 전인 1984년 우리나라는 64K DRAM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세계 1위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부동의 1위다. DRAM 산업의 33년 전 상황이 센서산업의 지금 상황과 다르지 않다. 그러면 10년, 20년 후 국내의 센서산업이 지금의 DRAM 산업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이야기하고 싶다.

첫째, 첨단 센서의 소재, 설계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원천 기술 개발 중장기 계획과 사업이 필요하다. 반도체산업에서 다른 나라보다 늦게 출발하였던 우리가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유효했다. 시스템IC와 메모리반도체등 모든 반도체 분야를 추구했다면 지금의 결과가 있었을까? 하고 되짚어 본다. 반도체를 시작한지 10여 년 후 우리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쓰기 시작했다. 따라서 우선 집중하여 육성해야 할 부분을 정하고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한다.

둘째, 첨단 센서 시양산이 가능한 파운드리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기업 또는 연구자들이 스스로 부담해 구축하기 어려운 '연구 및 시양산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여 공유함으로써 많은 아이디어들이 구현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첫 번째 언급한 것과 같은 중장기적 발전방향 설정과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현재 센서 시양산은 대부분 해외 파운드리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 지원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센서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전문 인력 양성과 더불어 산업 활성화와 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첨단센서협회 설립과 같은 구심점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센서의 성능을 규정하고 규격화하여 인증하는 '센서성능인증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 규격화를 통해 도전목표를 제시함으로써 기술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 4차산업혁명 시대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우리는 과거 준비를 통해 쌓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산업의 기술력으로 세계와 겨루고 있다. 앞으로 우리경제에서 큰 역할이 기대되는 센서산업에 대한 준비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이끌 것이다.

◆ 반도체 역사 정리
▲1947년이전 : 진공관을 이용하여 DATA를 표시하고 계산
▲1947년 : 미국 벨연구소에서 Tr(트랜지스터)을 개발하고 이를 일본의 SONY가 라디오에 채용하여 소형전자제품회사의 대명사가 됨
▲1973년 : 당시 부도직전의 전자부품(Tr)회사인 한국반도체를 삼성전자가 자체 부품 조달용으로 인수
▲1983년까지 한국반도체의 공장에서 소형 Wafer(칩을 만드는 실리콘 기판)를 생산함
▲1983년 : 삼성 반도체 1 라인 (4인치 웨이퍼, 64KDRAM) 착공
▲1983년 : 현대전자가 설립
▲1984년 : 자체기술로 64KDRAM을 출시하여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첫 발을 내디딤. 현대 첫번째 반도체 공장 착공
▲1985년: 삼성 128 KDRAM 개발 / 삼성 6인치 2라인 준공/ 삼성 258 KDRAM 개발
▲1988년: 삼성 1 Mega DRAM 개발 / 삼성 6인치 3라인 준공
▲1989년: 삼성 4 Mega DRAM 개발 / 삼성 6인치 4라인 준공
▲1991년: 삼성 16 Mega DRAM 개발 / 삼성 8인치 5라인 준공
▲1992년: 삼성 64 Mega DRAM 개발
▲1994년 : 세계최초로 256MDRAM을 출시/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세계1위
▲1996년 : 미국TI사의 주문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아남반도체가 출범. <출처: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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