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과학관 기관장 모여 미래 역할 및 방향성 논의
배태민 관장 "과학교육의 구심점 역할 수행해 국민 위한 과학관 만들어 나갈 것"

전국 과학관이 미래 과학관의 역할을 논의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배태민)은 9일 대전에 있는 중앙과학관에서 '과학관 CEO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는 전국 과학관 기관장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과학관의 사회적 역할과 향후 10년 과학관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손동운 부산과학관 본부장은 대부분의 과학관이 위탁·외주를 통해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과학관의 설립 취지에 맞게 독립적, 자체적으로 과학관을 운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과학관 중앙 교육연수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범 사이언스뉴스 대표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과학관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전시 및 보수 ▲연구기능 ▲큐레이터 ▲과제 수주를 통한 전문화 등의 과학관 역할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선 많은 기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정세호 제주자연사박물관 관장은 과학관 평가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과학관 평가 제도를 통해 잘못된 점은 신속히 개선하고 우수한 점은 포상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우주, 인공지능 등 미래 과학관이 직면할 도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조숙경 광주과학관 본부장은 미래 사업 아이템에 대한 제안을 내놓았다. 조 본부장은 "2019년은 인류가 달에 착륙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계기로 전국 과학관들이 협력해 '우주 특별전'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각 기관과 부처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덕규 대구과학관장은 과학관이 중심이 된 미래 교육의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ICBM(Iot·Cloud·Bigdata·Mobile)과 AI,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단순히 암기식 교육이 아닌 창의성 중심의 교육을 모든 과학관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 제안했다.

배태민 중앙과학관장은 "이번 과학관 CEO 포럼을 통해 과학관을 위한 소중한 경험과 공부가 됐다"며 "과학관이 과학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국민을 위한 과학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전했다.

한편, 이번 과학관 CEO 포럼은 중앙과학관서 열린 과학관 종합학술대회인 국제과학관심포지엄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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