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사 보도···산학연 클러스터와 IBS 중심 기초 연구 활성화

'자기부상열차, 태양광 전기자동차와 같은 미래 기술을 선보였던 '93 대전엑스포'가 열린지 25년이 지난 가운데 대전이 기초과학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과 서울의 주요 지표 비교.<자료=네이처 제공>
대전과 서울의 주요 지표 비교.<자료=네이처 제공>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최근 ​'대전으로(Destination Daejeon)'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서울에서 대전으로 기초과학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처는 대전에 24개 정부출연연과 1만명 이상의 연구자, KAIST나 LG화학과 같은 대학, 민간연구소가 위치한 군집 협업공간인 대덕특구가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심의 자원을 지방에 분산하려는 한국 정부의 균형 발전 정책과 대전시의 과학도시 추진계획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특히 네이처는 일본 RIKEN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와 유사한 IBS가 한국 과학기술 정책 방향이 경제 개발에서 기초과학 연구로 전환하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또 설립 6년째를 맞아 28개 연구단의 본부가 대전에 설립된다고 강조했다.

네이처는 서울을 떠나 대전에 정착하거나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김영덕 IBS 지하실험연구단장과 김진수 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을 예로 들면서 기초과학 연구자들의 대전 정착도 소개했다.

김영덕 단장은 네이처와 인터뷰를 통해 "서울을 고수해야 할 이유가 없어 서울을 떠나 대전에 정착했다"면서 "가족을 이유로 서울에서 남아있는 팀원들도 있지만 상당수의 팀원들이 함께 내려왔다"고 밝혔다.

다만 대전의 부족한 자원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김진수 단장은 35명의 실험실 연구진과 함께 대전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수 단장은 "대전은 활력있는 광역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전에는 우수한 의료 자원이 부족해서 협력연구를 수행하기가 어려워 IBS가 허락한다면 작은 연구실을 서울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처는 "지난 1960년대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세계 11위권 경제력을 갖춘 국가가 되면서 기초 연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스라엘 다음으로 GDP 대비 연구개발 예산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처의 대전 특집기사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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