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차세대 혁신리더 양성과정 4기 수료···100인 생태계 합류
기술경영과 미래 비즈니스 전략 강좌, 해외연수 등 혁신을 위한 'Refresh'

오랜만에 입어보는 검은 가운과 학사모. '잘 입은 걸까' '앞뒤가 바뀐것은 아닌지' 설레는 표정으로 서로의 매무새를 살펴주는 모습이 정겹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얼굴 가득 환한 미소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곳곳에서 그동안의 시간을 추억하느라 분주하다.

28일 KAIST 행정본관에서 'KAIST 차세대 혁신리더 양성과정 4기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수료식의 주인공은 지역 기업인들. 누구보다 바쁜 일상속에 '혁신과 미래'라는 공통 키워드로 3개월을 함께 했다. 

수강생들은 석별의 아쉬움보다 계속 이어질 동기모임을 기대했다. <사진=윤병철 기자>
수강생들은 석별의 아쉬움보다 계속 이어질 동기모임을 기대했다. <사진=윤병철 기자>
 
KAIST 차세대 혁신리더 과정 4기 수료생들 "수준 높은 강좌로 시야가 넓어졌다"
 

KAIST 차세대 혁신리더 양성과정은 현장중심 기술사업화와 기술경영에 대한 교육과 차세대 리더 간 교류를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전문가 과정이다.
 
이 과정은 KAIST와 대전광역시가 공동협력으로 추진하는 지역 특화형 혁신성장 플랫폼 '글로벌 성장사다리구축운영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4기를 포함, 1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업은 세계적 학문 수준과 현장 경험을 갖춘 KAIST 교수진이 '창의적 조직자원관리'·'CRM강화와 마케팅'·'기업법률과 M&A'등의 기술경영기반의 내용과 '문화기술과 융합'·'메가트렌드와 미래기술' 등 미래 비즈니스 혁신전략 강좌 등을 펼쳤다.
 
또한 신사업 기획 워크숍과 일본 혁신기업을 탐방하는 해외연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동문 간의 네트워크를 나눴다.
 
25명의 4기 동문들은 대전지역에 소재한 벤처·중소기업의 CEO나 신사업전략 매니저, 그리고 기업을 잇는 2세 CEO 등으로 올해 7월 6일부터 매주 목요일 KAIST에 모여 총 12주 과정을 함께 했다.
 
혁신리더상을 받은 수료생 김기합 유니넷 이사는 수준 높은 이론과 생생한 현장이 결합된 교육과정에 만족해 했다. 그는 "특히 'M&A, 할인율 포인트'와 '제주 항공의 기사회생'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수업을 통해 기업에겐 직원이 고객의 시작이란 기준을 갖게 됐다"고 소회했다.
 
오재진 심원 대표도 수준 높은 교수진에 동감하며 "미래예측 기술이 현 사업의 길잡이가 됐다"고 평가했다.
 
여성 기업가 안정희 에이티 대표는 KAIST에 오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며, 바쁜 일상 가운데서 놓쳤던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고 시야를 넓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4기 동문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안소형 위더스코리아 주임은 "앞으로 기업을 이어갈 계획이 있다"며 "이 교육과정을 통해 어른들과 소통하고 어울림을 익히고 선배들의 지혜도 얻었다. 교육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 창업1세대와 2세대 생태계에 "KAIST가 밀착하겠다"

 
"형님, 상 욕심 너무 많으신 것 아닙니까?" "하하하"
 
수강생들은 아쉬운 마음을 익살 행동으로 달랬다. <사진=윤병철 기자>
수강생들은 아쉬운 마음을 익살 행동으로 달랬다. <사진=윤병철 기자>
25명의 수료생들은 수료증과 상장을 받고 기념촬영식을 가졌다. '한명 한명' 수료증을 받을 때 마다 동기들은 서로의 사연과 별명을 부르며 축하했다.
 
수료생들을 축하하고자 참석한 김병윤 KAIST 창업원장은 산업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KAIST가 대전에 창립됐다며, 선진국을 향한 새로운 미션을 위해 창업원을 세워 이같은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원장은 "새로운 경제를 이끌 여러분들이 가장 중요하며, KAIST도 지역과 호흡하며 함께 하겠다. 이곳의 성공을 전국으로 확대해보자"고 축사했다.
 
교육을 주관한 송락경 KAIST 이노베이션센터장은 교육 과정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여기 참여 교육생들은 이미 지식과 전문성 가지고 있지만, 그런 과정을 확인하고 찾아가는 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곳을 수료한 기업대표만도 100여 분이 되고 전 기수들이 교류하며 시너지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혁신을 꿈꾸는 스타트업과 창업2세대의 생태계가 생겼다. 과정을 수료한 지금부터가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4기를 이끈 성민규 셀아이콘랩 대표는 그 동안의 시간이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창업1세대와 2세대 간 소중한 교류의 장이었고, 이종 업종간의 의미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경영중인 기업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배운 것을 경영문제에 적용해 보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자 했던 우리들의 노력과 도전은 수준 높은 수업 때문이었다"라고 학교 측에 감사를 전했다.

혁신을 꿈꾸는 새로운 생태계에 합류를 축하하며 "파이팅!" <사진=윤병철 기자>
혁신을 꿈꾸는 새로운 생태계에 합류를 축하하며 "파이팅!" <사진=윤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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