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에서 포집한 첫 시료 5일 오전 KINS 도착···6일 오전 결과 발표
대표적 핵종 원소 '제논' 검출시 북한 핵실험 '확정'

기상 악화가 예상돼 헬기를 타고 온 포집단은 예정시간보다 2시간 빨리 시료를 KINS에 전달했다.<사진=KINS 제공>
기상 악화가 예상돼 헬기를 타고 온 포집단은 예정시간보다 2시간 빨리 시료를 KINS에 전달했다.<사진=KINS 제공>
북핵 실험 후 동해상에서 포집된 핵종 방사성 물질 '제논(Xe)'의 첫 시료가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성게용)에 5일 오전 8시 30분 도착했다.  

KINS는 12시간에 걸쳐 포집된 시료를 인수받아 바로 제논 추출과 계측에 들어갔다. 김철수 KINS 방사능분석센터장은 "시료에 대해 충분한 동위원소 비율과 농도를 분석한 결과 제논이 탐지된다면,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제논은 핵폭탄이 분열할 때 생긴다. 특히 4종의 제논 방사성 동위원소(131m·133·133m·135)는 자연 상태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또한 제논은 반감기가 짧고 미량이라 남쪽으로 흐르는 기류에 실려오지 않으면 우리 공해상에서 검출되기 어렵다. 지난 북한 핵실험 때도 검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번 탐지에서 수소 폭탄의 증거여부는 제논 검출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특히 연속된 핵실험으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지대의 갱도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제논 검출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센터장은 "갱도가 무너진 것이 사실이라면 암반 틈으로 제논 가스의 유출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이 증거의 확인도 제논을 몰고 올 기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KINS는 시료의 조사결과 발표를 6일 오전으로 예상했다. 현재 군관으로 구성된 포집단이 동해상에서 비행기와 배를 타고 시시각각 변하는 기류를 따라 제논을 포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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