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말말말]북한 6차 핵실험 이후 '과학계 반응' 모음
국가 비상상황 속 韓 평범한 일상···오히려 외국인 '관심'

"국가안보에 요행은 없고 무임승차도 없다.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 사람이 난을 일으켜 나라가 기울어진 역사를 보자. 우리나라와 내 가정은 결코 남이 지켜주지 않는다."

"안보 상황이 최악인 가운데 정말 신기할 정도로 내 페친(페이스북 친구)이나 타임라인에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다. 오히려 외국 친구들이 우리의 안부를 묻는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국내 과학기술인들이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발언한 내용 중 일부다. 과학계를 비롯해 지도층, 국민의 국가안보 부제를 꼬집으며 각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국가 비상상황 속에서도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과학기술인 실체를 들춰내기도 하며 오히려 외국인이 한국 국가안보에 더욱 관심을 갖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중국과 이스라엘, 아테네 등의 전쟁 역사의 교훈을 언급하며 지도층의 국제 전쟁사 학습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양한 SNS 내용에는 국내 과학기술인도 국가안보를 제고하자는데 의견이 모였다.
 

과학기술인들이 SNS 통해 언급한 내용이다.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게시물로 이동된다.

[SNS 말말말]송치성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지금부터는 대북 핵 억지력이나 확실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사실상 없다.(소생의 생각) 이스라엘처럼 '삼손과 데릴라의 전법' 즉 국민의 단결과 선제공격도 불사할 만큼의 비장한 각오가 없이는 북의 공격 위협에 한평생 가슴을 끌어안고 사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죽고 살기로 나가야 한다. 필사즉생(必死卽生)으로 나가든지 그것도 아니면 적당히 타협하면서 평화의 길로 안내를 해야 하는데 미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이 어찌 나올지 의문이다."

[SNS 말말말]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늘 북한의 미친 행동이고 성공할 수 없다고 우리 스스로 희망과 최면 속에 보다가 뒤통수를 맞아온 것이 아니었는지 반성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코리아패싱이란 말처럼 미국이 우리를 따 시키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우리말만 듣고 우리만 위해주고 갈 것이란 착각에서도 벗어나야 할 겁니다."

[SNS 말말말]권석준 KIST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선임연구원

"한 마디로 "남한 네까짓 것들은 애초 대등한 상대가 아님. 미국 나와라"의 실질적 확인에 가깝다. "그래 레드라인 밟았다. 그래서 어쩔건데?"라고 남한과 미국에 보란 듯 북한이 외통수를 던졌는데, 미국도 답답할 노릇이겠지만 한국은 더 아무 레버리지도 없고 카운터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더 갑갑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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