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NASA 본사서 MOU 체결 위한 책임자 회의 개최

건설연이 NASA와 달 지상환경을 모방한 진공챔버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은 지난 10일 NASA(미국항공우주국) 본사에서 제이슨 크루산(Jason Crusan) 첨단탐사시스템부 책임자, 벤 부시(Ben Bussey) 과학임무 책임자, 존 구이디(John Guidi) 기술책임자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책임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건설연에서 구축 예정인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활용한 행성지표탐사 기술개발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건설연에서는 세계 최초이며 최대규모의 지반열진공챔버(Dust environment for Moon and Mars)를 구축하는 계획을 수립해 설계를 완료한데 이어 시공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슨 크루산 책임자는 회의에서 달 표면에 존재하는 미세먼지의 공학적인 현상 규명에 활용하도록 제안했다. 벤 부시 책임자는 NASA에서 개발한 우주 드릴링 장비의 성능검증과 지반 굴착 중에 발생하는 열 해석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반열진공챔버는 기존에 곤란했던 달 지상조건에서 시험이 가능하게 되었으므로 NASA가 필요로 하는 시험들을 포함해  다양한 시험 수요를 공동으로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신휴성 건설연 극한건설연구단장은 구축 중인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가 내‧외부 시험 수요에 활발히 활용되기를 희망하며, 추가 시험 수요를 공동 발굴하는데 동의했다. 

한편, 한-미 우주협력협정서에 따라 협정이행기관으로 건설연을 포함해 8개 기관이 추가로 선정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4월 27일 한-미 우주협력협정에 서명하고 평등·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우주 탐사 분야에서의 정부간 협력의 법적인 틀을 수립한바 있다.

한-미 우주협력협정 체결시 이행기관으로 한국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포함하여 5개 기관이, 미국에서는 항공우주국(NASA), 해양대기청(NOAA), 지질조사국(USGS)이 지정되어 있다.

이태식 건설연 원장은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토대로 NASA와 우주건설에 필요한 기술협력을 달성해 건설연이 대한민국의 우주탐사강국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주 탐사와 달 착륙지역 선정 등을 위한 전문가 상호교류와 파견도 제안했으며, 추후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태식 원장, 제이슨 크루산, 벤 부시, 존 구이디, 미셀 조나단, 신휴성 단장, 이장근 박사, 홍성철 박사, 정태임 전임연구원(왼쪽 아래에서 반시계방향).<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이태식 원장, 제이슨 크루산, 벤 부시, 존 구이디, 미셀 조나단, 신휴성 단장, 이장근 박사, 홍성철 박사, 정태임 전임연구원(왼쪽 아래에서 반시계방향).<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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