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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학관 수장 임기 1년 남기고 교체

인사혁신처 지난 31일 개방형 직위 모집 계획 공고
과기정통부 관계자 "1급은 신분 보장 안돼 언제든 교체 가능"
과학대중화의 핵심 기관인 국립중앙과학관 수장 자리가 임기를 1년이나 남긴 상태에서 교체가 확실시 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31일 국립중앙과학관(이하 중앙과학관) 등을 비롯해 16개 개방형직위 모집계획을 공고했다. 계획에 의하면 오는 16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늦어도 9월중 면접 후 선발하게 된다.

개방형 직위는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 정책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직위에 공개모집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한다. 임기는 3년이지만 현직 공무원 임용시는 2년 임기다.

양성광 관장은 박근혜정부 시기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선도연구실 실장 재임 중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수석실 과학기술비서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2016년 8월 중앙과학관 관장으로 부임, 재임 1년이 됐다. 관련 부처 출신으로 2년 임기라도 아직 임기가 1년이 남은 셈이다. 양 관장은 현재 관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외부 연락은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과학계 관계자에 의하면 중앙과학관은 지난해 1월 구성된 '국립중앙과학관 후원회'와 관련해 지난 5, 6월에 걸쳐 과기정통부 감사를 받았다. 몇몇 사례가 지적됐지만 해명이 완료됐다. 후원회는 민간기업 중심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과학계 관계자는 "감사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감사로 인한 후속조치로 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해석할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감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인사조치와는 별개로 안다"면서 "중앙과학관 수장은 1급 고급공무원으로 신분 보장이 안된다. 언제든 교체 가능하다는 의미다. 정무적으로 직위 유지가 안되면 퇴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황에 따라 후임 관장이 올때까지 임기가 유지될 수 있지만 공석이 될 수도 있다"면서 "양 관장은 다른 보직을 받으면 자리를 옮기겠지만 받지 못하면 그대로 퇴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통부는 유영민 장관 취임 후 아직 인사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관계자에 의하면 8월 중순께 인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인사를 통해 양 관장이 직위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과학관 수장 인사 상황에 대해 1급 공무원의 신분보장이 안되면서 회전문 인사,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 2000년 중앙과학관장직이 개방형 공모제로 전환된 이후 초기 이헌규 전 관장과 조청원 전 관장을 제외하면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1개월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자리를 옮기며 중앙과학관 수장 자리는 '과기부 인사 정거장'이라는 지적도 다수였다.

특히 과기부처 관료가 연이어 부임하면서 개방형 공모제가 사실상 '짜고 치는 공모쇼'라는 해석도 여럿 있었다.

과학계 원로는 "1급 공무원의 경우 신분 보장이 안되면서 자리 이동이 심하다. 낙하산 인사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면서 "과학대중화 업무를 지속하고 기관의 수장이 소신있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정해진 임기는 보장해 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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