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 ICC 호텔서 '아이시스츠(ICISTS) 2017' 컨퍼런스 개막
IBM, MS 등 전문가 참여···미래기술이 초래할 사회적 영향 논의

"인간인터넷(IoH)은 사람의 연결, 뇌기계인터페이스(BMI) 등이 결합된 개념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 인류보다 더 지능적인 인류가 출현하고 비즈니스부터 국가간 관계 등에 변화가 초래될 것입니다. 이제는 이러한 변화에 주시하면서 윤리성, 보안과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31일 대전 ICC 호텔에서 개막한 '아이시스츠(ICISTS) 2017' 컨퍼런스에서 스콧 아믹스(Scott Amyx) IBM 사물인터넷 미래학자는 인간 지성의 미래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했다. 그는 뇌기계인터페이스를 비롯한 기술발전과 함께 대두될 윤리, 보안 등의 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스콧 아믹스 미래학자.<사진=강민구 기자>
스콧 아믹스 미래학자.<사진=강민구 기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 발전에 따라 인간의 뇌를 기계와 연결해 뇌신경신호를 실시간 해석해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스콧 아믹스 미래학자는 이러한 미래가 당장 실현되기에는 기술적 난제들이 있지만 십여년 내 인류가 기술적 진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콧 아믹스 미래학자는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를 통해 인간 지능 정보를 컴퓨터 칩에 저장한 이후 이를 다시 인터넷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인간 기억 속으로 주입하는 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수반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문제로 일자리 창출, 규제 문제, 개인별 보안 문제, 윤리적 문제, 인공지능 종속화 문제를 꼽았다. 

이어 그는 "90년대 아이들이 비디오를 본 것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접하면서 행동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들이 가시화되면서 우리 실생활에 변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인간 중심적 가치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CC 호텔에서 개막행사와 기조강연을 들은 참석자들은 KAIST로 이동해 아이스브레이킹, 팀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변화하는 기술 발전과 함께 사회 통합 문제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민재 포항공대 학생은 "BCI(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관련해 뇌가 기계를 통해 연결되고 클라우드로 정보가 공유된다는 개념이 놀랍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원석 UNIST 학생은 "그동안 학생 입장에서 4차 산업혁명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다가왔다"면서 "앞으로 변화하는 사회와 이에 따른 대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박성우 ICISTS 회장은 "지난 8월부터 43명의 동료들과 1년여간 행사 준비에 주력해 왔다"면서 "가상현실,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들의 실체를 확인하면서 이 기술이 초래할 앞으로의 사회 변화와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축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초연결, 초지능 사회로 상상을 뛰어넘는 기술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교육에서도 융합, 다학제 등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발전과 사회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교류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31일 개막한 'ICISTS 2017' 컨퍼런스는 다음 달 4일까지 KAIST 교내와 ICC 호텔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 처음 시작된 이 학술대회는 전세계 명사들과 대학생들을 초청해 교류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사회의 거미줄을 그리다'을 주제로 인공지능, 웹, 가상현실 등의 기술 발전 현황을 둘러보면서 향후 기술 발전이 초래할 사회적 영향에 대해 논의한다.

주요 연사로는 노르웨이 최초 온라인 전용은행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이자 스페어뱅크(SpareBank)의 전략담당 부사장인 크리스토퍼 해네스(Christoffer O. Hernæs), 아나벨 콴하스(Anabel Quan-Haase) 웨스턴온타리오대 미디어 연구 및 사회학 부교수, 나이젤 파커(Nigel Parker) MS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자, 존 고지어(Jon Gosier) 데이터 과학자 등이 참여한다.

학생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사진=강민구 기자>
학생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사진=강민구 기자>

이번 콘퍼런스는 '사회의 거미줄을 그리다'를 주제로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사진=강민구 기자>
이번 콘퍼런스는 '사회의 거미줄을 그리다'를 주제로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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