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파트너스, 21~23일 '스타트업 캠프' 개최
'현장과 소통하고 답하라'···35개 창업팀 선발, 창업 기틀 마련

블루포인트파트너스(대표 이용관)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성남 킨스타워에서 '린스타트업 캠프 2017'을 개최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대표 이용관)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성남 킨스타워에서 '린스타트업 캠프 2017'을 개최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21일 오전 성남의 한 강당. 파란 옷을 입은 10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익숙한 듯 대화를 나누기도, 처음 본 듯 명함을 주고받기도 한다. 이들의 공통된 주제는 '창업'이다.
 
독창적 기술과 창의력을 겸비한 테크 스타트업에게 창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대표 이용관)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성남 킨스타워에서 '린 스타트업 캠프 2017'을 개최했다. 캠프에는 서면심사를 통해 선정된 총 35개팀이 참석했다. 3일간의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구체화시켰다.
 
이 중 최종적으로 선발되는 8개 우수창업팀에게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창업사업화자금 지원 ▲KAIST 창업원의 마케팅 전문교육 세션 ▲미국 구글런치패드의 'Sprint Academy' 프로그램 참여 특전이 제공된다. 최종심사는 28일 예정이다.
 
강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와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투자자들이 말하는 창업가의 매력과 창업팀이 갖춰야할 마인드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행사의 메인인 '린 보드 작성' 및 전문가와 고객인터뷰 등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 팀별로 사업계획서를 써보고, 낭비없이 비즈니스모델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멘토로는 스마트밴드 시그널로 화제를 모은 '이놈들 연구소' 최현철 대표, 의사출신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인터베스트 문여정 이사 등 ▲바이오 ▲ICT ▲기계 영역의 국내 최고의 테크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각도로 창업팀을 지원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기호 텟미닛톡 대표는 "좋은 멘토가 많지만 사업에 직접 관심 갖고 있는 분들 의견듣는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에는 좋은 멘토분들이 많이 참석한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회사 아이템을 성장시켜보싶다. 실질적으로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창의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호 네트워크가 구축될 예정이라 테크 스타트업의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것만 알아도 OK "문제, 만들지말고 찾아라"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투자자들이 말하는 창업가의 매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김지영 기자>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투자자들이 말하는 창업가의 매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김지영 기자>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모릅니다. 너무 작은 가치로 시작하지마세요."
 
"연구개발엔 성공했는데 시장에서는 실패했다고요? 현실인식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잘 모르는 분야를 잘 알기위해 계속 변화하세요. 전문가를 끊임없이 영입하는 등 노력해야 합니다."
 
이용관 대표는 강연에서 창업가들에게 ▲스스로의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말 것 ▲계속 변화하는 국내외 시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것 ▲고객의 목소리를 통해 문제점을 찾을 것 등을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런 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10년 내 저수익,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과도 연결된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스타트업은 루키시절 수익성은 낮지만 성장률은 높다가, 10~30년이 지나 성장률은 낮아져도 수익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10~30년 후 저성장과 저수익의 늪의 빠져버린다. 그는 이를 보고 "우리 스스로 이것밖에 안된다고 작은 사업을 포지셔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규제나 투자자의 보수적 성향, 글로벌 시장으로 가기 어려운 이유도 있지만, 스타트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다보니 우리 스스로를 이것밖에 안된다고 평가하고 작업 사업에 포지셔닝한다"며 "큰 사업이던, 작은 사업이든 똑같이 어렵다. 우리의 가치를 잘 발견해야한다. 너무 작은 가치로 시작하지 말아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의 부족함을 잘 알고 전문가의 조언을 끊임없이 받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좋은 아이템과 기술이 시장에서 성공확률이 높을 것 같지만 아니다"라면서 "좋은 기술과 팀을 만들었더라도 시장은 1~6년 단위로 바뀐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움직여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때 규제와 법칙이 있고 우리는 이를 잘 수행해야 한다. 당장은 아니어도 이런 수행과정은 계속해 극복해야한다“며 ”제품을 스케일 업(scale up)하기 위한 고도전문가들을 끊임없이 유입을 해야한다는 것을 인지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객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우리 제품에서 느끼는 가치는 무엇인지,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발견하고 통찰해야함을 피력했다.
 
그에 따르면 사업 초기 때 출신학교와 경력 등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팀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팀들이 오히려 시작이 미미했던 팀들보다 도태되는 경우가 많다. 그는 그 이유로 "똑똑한 사람들이 시장에서 필요한 니드와 문제를 스스로 만들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가가 스스로 만든 문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시장에서 반응을 얻기 어렵다. 고객이 느끼는 문제가 뭔지를 찾아야한다"며 "이번 캠프에서 꼭 하나를 해야 한다면 이것이다. 제대로 된 문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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