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 핵심소재 '광개시제' 국산화 성공

화학연-삼양사 "국내 독자 기술로 해외 시장 진출"
국내 산업체와 정부출연연구소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로 꼽히는 '옥심계 광개시제' 국산화에 성공하고 상업화를 확대한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과 삼양사(대표 문성환)는 디스플레이 제작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옥심계 광개시제를 개발해 상업화를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광개시제는 도료, 코팅액, 잉크, 페인트, 접착제 등의 수지에 소량 첨가돼 빛을 받으면 수지가 화학 반응을 일으키도록 만들어주는 물질이다.

광개시제가 첨가된 수지에 빛을 쏘아주면 광개시제가 자외선을 받아 수지의 중합 반응을 시작하게 한다. 수지의 중합 반응은 분자량이란 작은 분자가 연속으로 결합해 분자량이 큰 분자 하나를 만든다. 수지가 중합반응을 일으키면 단단하게 굳으면서 원하는 형태로 구조를 형성한다.

광개시제는 생활용품과 다양한 산업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그중 옥심 화학구조를 이용한 옥심계 광개시제는 주로 디스플레이 제작에 활용된다. 지금까지 옥심계 광개시제로 바스프의 OX-01, OX-02 제품이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 시장을 독점해 왔다.

화학연 전근 박사팀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옥심계 광개시제를 삼양사와 공동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공동 개발한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감도와 투과율이 우수하다. 또 제조원가가 낮은 화합물을 개발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옥심계 광개시제는 2002년 바스프에서 원천특허를 출원해 특허 진입 장벽이 높았다. 하지만 화학연은 새로운 옥심계 광개시제를 개발해 국내 특허등록 4건, 국외 특허등록 3건, 국내 특허출원 8건, 해외 특허출원 6건의 물질특허 등록·출원을 완료했다.

이규호 원장은 "광개시제 기술은 한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기술이지만 지금까지는 글로벌 해외기업이 독점해왔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광개시제 제품을 상용화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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