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테크에 ‘3D 나노 전자잉크 및 잉크 기반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 이전
고정밀 3D 프린팅 분야 시장 개척 나서

전기연구원이 전자소자를 인쇄할 수 있는 고정밀 3D 프린터의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이전되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오는 11월 경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은 창원산단 내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대건테크(대표 신기수)와 11일 전기연 창원 본원에서 '3D 나노 전자잉크 및 잉크 기반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 이전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자소자 제조 공정에도 3D 인쇄전자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설승권 전기연 책임연구원팀이 개발한 '3D 나노 전자잉크 및 잉크 기반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은 탄소나노튜브와 은 나노입자를 이용한다. 이 기술은 다양한 형태의 3차원 구조체를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인 메니스커스(Meniscus) 기반 3D 프린팅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 기술로 꼽힌다.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전기가 통하는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스마트 기기용 전자회로를 인쇄할 수 있다. 기존의 거시적인 구조물을 제작하는 것에 그쳤던 3D 프린팅 기술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소재로 마이크로나 나노미터 수준의 기능성 3차원 미세구조물을 제작이 가능하게 된다.

박경엽 원장은 "3차원 패터닝을 위해 마땅한 기술이 없었던 인쇄전자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창원산단내 유망 강소기업과 상용화에 힘을 합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제품 출시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기수 대표는 "전기연과의 기술이전과 추가 개발을 통해 전기가 통하는 초미세 전자부품도 3D 프린터로 인쇄하는 등 향후 전자소자 제조업에 변화를 가져올 계획"이라면서 "제품을 조기 출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건테크는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산업용 장비와 케이블 등 제어용 부품을 생산한 중소기업으로 2014년부터 3D 프린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액 26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60억 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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