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200kg급 무인기 전진 함상 성공…해양안전 활용 가능성 커

틸트로터 무인기가 10노트로 운항 중인 해경함에 자동 착륙하는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틸트로터 무인기가 10노트로 운항 중인 해경함에 자동 착륙하는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내에서 틸트로터 무인기가 전진하는 함상에서 자동 이착륙에 성공, 해양안전 감시 등에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조광래)은 지난 7일 오후 1시께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의 함상 자동 이착륙 비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비행성공은 해상에서 10노트의 속도로 전진하는 해경함에서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가 자동으로 이륙해 함정 외부로 비행했다가 다시 전진하는 해경함에 안전하게 착륙한 것이다.

해상에서의 선박은 파도에 의한 갑판의 불규칙한 흔들림과 전진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이번 시험은 이러한 악조건에서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의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한지 시험한 것으로, 10회 연속 함상 자동이착륙 시연에 성공했다.

함상 자동이착륙 기술은 흔들리며 이동하는 선박의 갑판에 있는 착륙지점으로 무인기를 자동으로 정밀하게 유도해 착륙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각각 독립적으로 이동하고 있는 선박의 착륙지점과 무인기간 상대위치(선박의 착륙지점에 대한 무인기의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착륙하는 순간 상대위치가 0에 가깝도록 무인기를 정밀하게 유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항우연은 선박의 착륙지점과 무인기간 정밀한 상대위치의 측정(오차 5cm 수준)은 RTK-GPS(Real Time Kinematics-GPS) 기술로 구현했다.

이번 비행시험 성공을 통해 틸트로터 무인기의 함상 운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실용화 개발을 통해 육상 뿐만 아니라 어군탐지, 불법어업 감시, 해양안전 감시 등 해상에서 다양한 용도로 틸트로터 무인기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한편 항우연은 지난 2012년에 1톤급 틸트로터 무인기(스마트 무인기 TR-100)의 자력 개발에 성공한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대한항공과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의 실용화를 위한 운용기술을 개발(연구책임자 오수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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