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과기연차대회'서 시상, '韓' 생명·컴퓨터공학 위상 강화

(왼쪽부터)이상엽 교수, 황규영 교수.<사진=미래부 제공>
(왼쪽부터)이상엽 교수, 황규영 교수.<사진=미래부 제공>
KAIST의 이상엽 교수와 황규영 교수가 2017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KAIST 현직 교수가 동시에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는 2017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와 황규영 KAIST 전산학부 특훈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상엽 교수는 미생물을 활용해 유용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시스템대사공학'을 창시하고 이와 관련된 다수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생명공학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스템대사공학이란 미생물의 유전자를 체계적으로 분석·설계해 이들의 신진대사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물질과 연료 등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또 이 교수는 미생물을 이용한 휘발유 생산, 바이오 부탄올 생산 공정, 나일론과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균주, 강철보다 강한 거미줄 등 원천 생산기술을 다수 개발함으로써 세계 응용생명공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앞으로 더욱더 뜻깊은 생명공학 관련 연구를 수행하겠다"며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 하는 연구집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규영 교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분야에서 획기적인 이론을 제시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 컴퓨터공학은 물론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과 정보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그가 개발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오디세우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응용돼 인터넷문화 발아기에 '1초내 검색'의 기술혁신을 실현시켰다. 미래부는 해당 기술이 우리나라 인터넷 정보 문화의 형성·확산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우리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과 자립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컴퓨터, SW 분야 첫 수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SW 발전에 귀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해왔다. 시상식은 오는 7일 과총이 주최하는 '2017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열린다.

역대 수상자.<사진=미래부 제공>
역대 수상자.<사진=미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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