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클럽, 27일 화학연 디딤돌플라자서 '제48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 개최
홍봉희 한국정보과학회 회장 초청···'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주제 발표

대덕클럽(회장 김명수)은 27일 화학연 디딤돌플라자에서 홍봉희 한국정보과학회 회장을 초청,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를 주제로 '제48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대덕클럽(회장 김명수)은 27일 화학연 디딤돌플라자에서 홍봉희 한국정보과학회 회장을 초청,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를 주제로 '제48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빅데이터가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려면 현장 과학자 지식이 기반돼야 합니다. 원자력·화학·생명공학 등 각 분야 과학자 지식이 뭉쳐야 비로소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로 탄생합니다."

사단법인 대덕클럽(회장 김명수)은 27일 오후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 4층 강당에서 홍봉희 한국정보과학회 회장을 초청,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를 주제로 '제48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빅데이터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지능정보사회를 견인하려는 목적으로 과학기술인 약 4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주제강연과 패널토론으로 나뉘어 각계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홍봉희 회장이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홍봉희 회장이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홍봉희 회장는 주제강연에서 '과학자(전문가) 지식 기반 빅데이터'를 강조했다.

앞서 홍 회장은 빅데이터로 운전자에게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연구과제 사례를 소개했다. 도로별 이동시간을 빅데이터 분석해 최적의 운전 출발 시각을 예측한다는 내용이다.

도로 이동시간은 ▲강수량 ▲주·야 시간별 ▲요일별 ▲교차로·터널·고속도로 등의 다양한 패턴에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패턴들로부터 빅데이터를 수집할 때 과학자 지식이 기반돼야 한다는 것이 홍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생활 속 다양한 패턴을 분석하는데 과학자 지식이 필요하다"라며 "원자력·화학·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자 지식이 요구되고 있다. 그들의 지식에 창의적 아이디어가 덧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홍 회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조류 살처분을 빅데이터로 방지하자는 의견을 냈다. 전국 모든 양계장에 CCTV를 설치하고 실시간 동영상 수집에 의한 영상 빅데이터를 분석하자는 것이 골자다.

그는 "사육 개체수를 확인하고 달걀 생산성을 분석하면 AI 이상징후를 조기에 판단할 수 있다"라며 "AI가 발생했을 때 모든 구역의 조류를 살처분하는 것은 과학적 행정이 아닌 후진적 방법이다.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의 중심에는 '과학'이 기반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미래 선진국들은 모두 빅데이터들로 연결된다. 각 국가의 데이터 크기가 선진국·후진국을 판가름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IT 계열 전문가보다 원자력·화학·생명공학·전자통신 전문가가 많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실험실에 빅데이터로 상상 이상 가치 만들 것"

초청강연 이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사진=박성민 기자>
초청강연 이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사진=박성민 기자>

초청강연 이후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주제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김명수 회장이 토론 좌장을 맡았고 패널로는 도상혁 IDC 책임연구원, 문영호 KISTI 부원장, 안창원 ETRI 책임연구원,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가나다순) 등이 나섰다.

문영호 부원장은 R&DD(Research&Development·Data) 도래를 예고했다. 그는 "미국 세상을 바꾸는 Top7 기업은 모두 데이터 관련 기업들"이라며 "혁신기술은 데이터 기반이다. 지능정보기술 시장은 2020년 6조 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연 실험실 데이터 역시 빅데이터"라며 "기존 실험실에 주식·교통·의료 등의 데이터가 접목하면 상상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명회 교수는 "빅데이터가 과연 과학이 맞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과학은 현상의 설명이 필요하다. 가령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다. 하지만 알파고가 왜 그 수를 두었는지 설명돼야 한다. 이것이 과학이다"라고 언급했다.

도상혁 책임연구원은 인터넷 데이터 센터의 분석 자료를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빅데이터 성숙도를 측정한 결과 5단계 중 전체 평균이 2단계고, 한국은 3단계 수준"이라며 "한국의 빅데이터 성숙도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안창원 책임연구원은 "인류의 앎을 찾아가는 유일한 창구가 빅데이터"라며 "점점 데이터가 많아질 것이다.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기술이 동반 발전돼야 한다. 데이터 속 숨겨진 규정과 룰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수 회장은 "대전이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인 만큼 대덕의 지식인들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지능정보사회를 견인할 대덕의 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할 때"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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