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독립을 해내니 이젠 회사를 접으라는 말이네요."

중앙일보는 최근 원자력 산업체가 체감하고 있는 '탈원전' 충격파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원자력제어봉·제어시스템·특화 부품 등 원자력 관련 설비, 제품,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700여 개로, 관련 종사자는 9만여명입니다. 전체 업체의 90% 이상은 중견·중소기업체라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탈원전'에 가속이 붙으면서 원자력 산업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이 술렁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올스톱 되며 이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한편, 원전기술 국산화에 환호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납품 걱정을 키워가는 실정입니다.

국내 원자력분야 전문가는 "현재의 원자력 산업경쟁력 확보와 조성에 그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하며 "탈원전 결정에 앞서 충분한 국민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경각심을 높입니다.

일각에서는 원자력 발전 공급망에 속한 업체를 원전 해체 사업으로 전환하자는 제안도 있다고 하는데요. 업(業)의 성격이 다른데다 원전 해체 사업은 중소기업이 입지를 다지기 어려운 분야라고 기사는 설명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풍력 태양광 장치에 원자력에 적용하던 기술을 쓰라고 한다. 가능하지도 않고 설령 지금 시작한다 해도 경쟁력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하는데요.

40년간 쌓아온 원자력 기술과 공급체인이 한 순간에 무너지지 않으며 '탈원전'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하는 혜안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非전문가 손에 맡겨진 '원전' 공사 결정, 유럽 인공지능 심장부 인수한 네이버의 광폭행보, 상용화 앞둔 AI 면접관과 AI 챗봇, 기업에 달린 '일자리 해법' 등 주목할 만한 기사들이 함께 준비돼 있습니다. 

오늘의 조간브리핑을 전해드립니다.

1.[중앙일보]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했더니…" 한숨 쉬는 중기들

1993년부터 원자력 발전 계측 제어시스템을 개발해 온 우리기술 서상민 전무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 업체는 2001년 이후에는 발전소에 필요한 MMIS(Man-Machine Interface System·계측제어시스템)에 매달려왔다. 

2.[동아일보] 문재인 정부 '脫核 드라이브'… 非전문가 손에 결정 맡겨 논란

정부가 27일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탈(脫)원전 공약'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달 19일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서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는 탈핵 로드맵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하겠다"며 원전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다.

3.[매일경제] 네이버의 광폭행보…'유럽 인공지능 심장부'를 인수하다

네이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연일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발표하고 있다. 하루 새 투자 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 스케일이 달라졌다.

4.[중앙일보] 사심 없는 AI 면접관, 인재 제대로 뽑네요

올여름부터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의 미국 지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사니야 재퍼(21)는 채용 과정에서 독특한 경험을 했다. 이 회사 정보기술(IT) 부문 여름 인턴십에 지원했는데, 세 단계 전형을 거치는 동안 회사 관계자를 한 번도 못 봤다.

5.[한국경제] 'AI 챗봇' 선보인 LG CNS "24시간 금융상담"

LG CNS가 금융에 특화한 채팅로봇(챗봇·ChatBot)과 블록체인 플랫폼 등을 앞세워 디지털 금융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금융업계가 2~3년 내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지능화 서비스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고 디지털 금융과 관련된 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6.[한국경제] [다산칼럼] 일자리 해법은 기업에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일자리 만들기는 마치 성전(聖戰)을 치르듯 절대적인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이미 미니 국무회의급이라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뿐 아니라 일자리수석, 일자리 상황판 등이 청와대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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