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 하루 전 유망 기술 공개
'암 진단을 위한 비 침습 액체 생체 검사법' 등 10대 기술에 포함

2017년 세계 10대 떠오르는 기술 이미지. <자료=KASIT 제공>
2017년 세계 10대 떠오르는 기술 이미지. <자료=KASIT 제공>
피 한 방울로 암을 진단하고, 공기에서 깨끗한 물을 얻는 기술 등이 세계 10대 떠오르는 과학기술로 꼽혔다. 

세계경제포럼(WEF)과 미국 대중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27일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 포럼 개막을 앞두고 '2017년 세계 10대 떠오르는 기술들(2017 Top 10 Emerging Technologies)'을 공개했다. 

10대 기술에는 ▲암 진단을 위한 비 침습 액체 생체검사법 ▲공기로부터 깨끗한 물을 획득하는 기술 ▲시각작업을 위한 딥 러닝 ▲태양광 이용 액체연료 제조기술 ▲인간 세포 도감 ▲정밀농업 ▲환경 친화 이동수단을 위한 저렴한 촉매 ▲게놈 백신 ▲공동 생활권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양자 컴퓨팅 등이 선정됐다.

'암 진단을 위한 비침습 액체 생체 검사법'은 조직검사 없이도 간단한 피검사로 암 진단과 검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피에 돌아다니는 DNA 조각들을 분석해 암 진단을 가능케 한다. 

'공기로부터 깨끗한 물을 획득하는 기술'은 공기 중 수분을 깨끗한 물로 전환해 획득하는 기술이다. 공기 중에는 약 1000조 리터의 물이 존재하는 데 화학 및 구조적 특성의 기공을 가진 물질로 만들어진 필터시스템을 사용해 물을 얻게 된다. 

'시각 작업을 위한 딥러딩'은 AI(인공지능)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각종 자료를 익혀 의료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태양광 이용 액체연료 제조 기술'은 이산환탄소를 직접 액체연료로 바꾸는 '인공 잎' 기술이다. 토양에서 식물생장을 촉진하는 물질을 만드는데도 쓰인다. 

'인간 세포 도감'은 인체 내 모든 세포들의 종류에 따른 기능과 생물분자들의 위치와 기능을 밝히는 기술이다. 인간 단백질 도감은 빠른 속도로 개발돼 이미 1000만장 이상의 세포이미지를 만들어 냈으며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 연구에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밀농업'은 센서기술과 이미징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식물의 생장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 분석해 농산물의 재배에 적용해 수율을 올리는 기술이다. 토양의 상태, 수분, 감염, 해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가장 최적의 방법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환경친화 이동수단을 위한 저렴한 촉매'는 친환경 이동수단의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연료전지에 사용되는 백금촉매의 양을 줄여서 범용으로 사용가능하게 하는 저렴한 촉매기술이다. 

'게놈백신'은 인체 내에서 직접 항체제조가 가능하도록 해 항체 제조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며, '공공생활권의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공동 생활권에서 에너지와 물을 절약하는 기술들이 연결된 시스템을 이용한 지속가능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양자컴퓨팅'은 양자를 연산 소자로 활용해 슈퍼 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형 첨단 컴퓨터를 한다. 

WEF는 2012년부터 매년 1월 스위스포럼에서 열리는 다보스퍼럼에서 10대 기술을 선정해 공개해 왔으나 작년부터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와 공동으로 하계 다보스 포럼과 연계해 발표하고 있다. 

기술 선정위원인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전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획기적인 기술들이 제안돼 다수의 회의를 거쳤다"며 "선정된 기술보다 더 떠오르는 기술도 많지만 앞으로 수년 내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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