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철도연, 중소기업 등과 협력···한별이엔씨 지원
55억원 규모 사업 성공적 수행

국내 스크린도어 제조업체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지원을 기반으로 브라질 산토스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의 성공적인 수출에 성공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과 함께 한별이엔씨의 기술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철도, 항공 등의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안전에 대한 인증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안전기술 확보에는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자체적으로 이를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수반된다. 특히 지하철은 다수의 이용을 고려해야 하며,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ETRI는 연구소기업 알티스트와 함께 국제 기능안정성 기준을 통과한 고신뢰 분산 SW플랫폼을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에 제공했다.

또 철도기술연구원은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 생산 업체인 씨디에이를 지원해 스크린도어 전체 시스템의 기능안정성 보장기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별이엔씨 관계자는 "브라질에 55억원의 사업수주를 받고 제어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했다"면서 "출연연과 관련 중소기업의 도움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출연연의 원천기술 개발과 기술사업화,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로 이어지는 제조업계의 해외진출 프로세스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호 ETRI 고신뢰CPS연구그룹장은 "고신뢰 분산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술은 외산 기술 대비 고신뢰성 보장의 기술성능이 우수하다"면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기능 안전 국제 기준인 DO-178B와 IEC 61508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온정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선진국의 기술 장벽과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면서 "출연연의 적극적인 기술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산토스시 지하철역에서 설치된 한별이엔씨 스크린도어.<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브라질 산토스시 지하철역에서 설치된 한별이엔씨 스크린도어.<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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