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용기중 POSTECH 교수 연구팀이 물 속이나 비가 오는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초발수 특성을 나타내는 표면제어 기술을 구현했다고 21일 밝혔다.  

연잎 모방 기술은 연잎의 표면을 생체 모방해 연잎 표면에서 물방울이 스며들지 않고 굴러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자연과 생물이 가진 기능을 차용해 과학기술과 접목시키는 청색기술 과학자에게 초발수 표면에서 공기 분자가 물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 '수중(水中) 불안정' 현상은 난제 중 하나다. 

연구팀은 선행연구로 연잎효과와 인공광합성을 결합해 물 속에서 초발수 특성을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어 물 속 뿐만 아니라 비가 오는 것처럼 다양한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젖지 않는 표면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초발수(물방울의 표면 접촉각이 150도 이상인 상태) 표면에 마이크로 크기의 기둥구조를 제작하고 그 위에 나노와이어를 성장시켜 계층구조를 가진 표면을 제작했다. 

용기중 교수는 "이 기술은 표면 오염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서 보수 및 교체를 위한 비용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향후 선박, 전자,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나노스케일(Nanoscale)' 5월 28일자 논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