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포스코ICT 사업총괄 사장 역임
미래부, 4차산업혁명위 주관 결정···위원장은 장관급 논의중

유명민 미래부 장관 내정자. <사진=청와대 제공>
유명민 미래부 장관 내정자. <사진=청와대 제공>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 리더십이 큰 장점이다"

청와대가 13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유영민 후보에 대한 평가다. 

유 장관 후보자는 국내 IT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1년 부산 출생인 유 후보자는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 입하며 IT 업계에 발을 들였다. LG전자에서 25년간 근무하며 LG CNS 부사장까지 지냈다. 

이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에 임명됐다. 당시 유 후보는 공무원에게 소프트웨어(SW)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공공기관 경영평가도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던 진흥원을 1년 만에 1위로 바꿔 놓았다.  

이후 LG히따찌 고문과 한전 KDN 사외이사를 거쳐 포스코ICT 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IT서비스 본부장을 거쳤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회장 보좌역)도 역임했으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는 정치권으로 옮겨갔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온오프네트워크정당추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20대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SW 개발과 SI 분야에서 명성이 있는 인사로 평가하며 SW 경영자 스타일의 부처 수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서로는 미래학 관련 '상상, 현실이 되다'가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유 장관 후보자에 대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 국가 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정기획위원회는 대통령 지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 공약과 관련해 미래부를 주관부처로 두기로 했다. 

미래부가 초연결·초융합 시대 정보통신, 과학기술 주무 부서라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주관 부처는 4차 산업혁명 실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을 분석, 추진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과 시장 변화, 산업지형과 사회구조 변화를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초원천 분야, 도전적 연구개발을 통합적으로 기획 및 수행하는 과학기술 총괄 부서를 설치한다는 게 공약이었다"며 "미래부에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두고 직급은 차관급이지만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게 하고 예산 관련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더불어 기초원천 연구에 한해서는 총괄부처에서 통합 수행하고 관련된 타 부처는 특정 산업 수요 기반 R&D를 수행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과거 정보통신부가 있었고 과학기술부가 있었다. 한데 뭉뚱그려지면서 R&D 기능이 각 부처로 많이 분산됐다"며 "기초원천분야는 가능한 한 곳으로 보아주자.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논의단계로 장관급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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