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국, 일본에 이어 초전도가속모듈 자체시험 시설로 성능 검증까지 할 수 있는 8번째 국가가 됐다.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모듈(QWR)은 중이온가속기의 핵심장치 중 하나로 가속관, 저온유지모듈, 전력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가속기 전단부에 총 22개가 일직선으로 연결돼 중이온을 빛의 속도 대비 10분의 1 이상으로 가속하는 역할을 한다.

사업단은 지난 4~5월 KAIST 문지캠퍼스 시험시설에서 성능시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설계기준인 가속전계강도(가속관 내부에서 입자를 미는 전기장의 세기) 6MV/m를 웃도는 7MV/m의 성능을 확인했다. 또 한국연구재단에서 실시한 전문가 검증결과 '설계기준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번 초전도가속모듈 성능 확인으로 사업단은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2021년 가동계획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저에너지구간 후단부와 고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모둘 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순찬 단장은 "초전도가속모듈의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일정도 탄탄히 추진,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 라온을 2021년 성공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권 미래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은 "이번 성공은 과학벨트의 가장 핵심적인 시설인 중이온 가속기 구축에 대한 성공적인 토대를 마련할 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이온가속기 라온은 대전 신동지구에 2011년 착수, 2021년 완공예정이다. IF(Inflight Fragmentation), ISOL(Isotope Separation On-Line)을 결합한 융합형으로  구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