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고려대·연세대·한양대 3개 대학 창업중심대학 선정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공공성과를 기술창업까지 연계하는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이 본격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고려대·연세대·한양대 3개 대학을 창업중심대학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2017년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한국형 I-Corps)'에 착수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3월 창업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대학발 창업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대학은 연간 약 4조2000억원이 넘는 정부 R&D를 수행하는 만큼 R&D를 토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중심역할을 해야 하지만 실제 창업효과는 해외 우수대학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경우 졸업생 약 7%가 창업한다. KAIST는 약 2% 수준이다.

미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의 대학 모습을 기존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람을 키우는 대학'에서 사람이 일할 '일자리를 키우는 대학'으로 패러다임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총 18개 대학이 지원해 3개 대학이 선정됐다. 대학별로 3∼7억원을 차등 지원해 총 15억원이 투입된다. 시범사업은 내년 2월까지 수행된다.

또 미래부는 지난해에 이어 대학원생과 출연연 연구원을 대상으로 예비창업팀을 발굴한다. 사업화모델 마련부터 시제품 제작, 투자유치까지 지원하는 '2017년도 공공기술기반 창업탐색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지난해는 39개의 예비창업팀 총 130명이 참여했고 지난 5월 현재 엑소시스템즈팀(ETRI), Dorothy팀(포스텍) 등 13개의 팀이 기술창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68개의 팀이 과제를 신청해 최종 25개의 예비창업팀을 선정했다.

이진규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대학은 그동안 우수한 교육역량과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경제성장 동력의 밑거름인 인재를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일자리 창출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라면서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과학기술기반을 바탕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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