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김기만)는 23일 오전 이삭특장차(대표 김영)와 '플라즈마 수처리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녹조와 적조를 제거할 수 있는 '이동형 플라즈마 수처리 모듈 개발'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녹조와 적조를 제거하기 위해 기존에는 화학 약품이나 황토를 살포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돼 왔다. 이는 화학약품과 황토에 의한 2차적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문제를 야기해 이를 대체할 기술이 필요했다.

기존에도 플라즈마를 이용한 수처리 기술이 녹조·적조 제거에 활용됐지만, 이는 기체 상태에서 에너지를 가해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는 방식이었다

핵융합연의 홍용철 박사와 김강일 박사가 개발한 '플라즈마 수처리 기술'은 액체 안에서 플라즈마를 발생하는 기술로 플라즈마에서 발생되는 자외선과 활성 라디칼을 이용해 오염된 액체를 정화한다.

이는 기존 수처리 기술보다 친환경적이며, 시스템의 모듈화가 가능하다. 또 이동하면서도 수처리가 가능한 이동형 장치로 구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액체 안에서 플라즈마를 발생해 장치의 부피가 작고, 기존 시설에 추가 설치가 용이해 경제적이다.

연구팀은 특수장치 차량제작 전문기업인 이삭특장차와 녹조와 적조 발생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제거 가능한 이동형 제거장치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해마다 녹조와 적조가 발생하는 지역과 발생 기간이 다를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삭특장차는 이동형 플라즈마 모듈 특장차를 탑재한 '이동형 녹조·적조 특장차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기만 소장은 "녹조와 적조 제거 기술 뿐 아니라 핵융합연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에서 보유한 플라즈마 원천 기술을 활용해 토양 오염 복원, 대기 개선 기술, 오폐수 처리 기술 등 다양한 환경 기술 개발과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