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아부다비 등 국부 펀드 참여···애플·오라클 창업자 등도 출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가 정보통신(IT) 분야, 스타트업 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930억 달러(약 104조9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고 일본 주요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 20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설립했다. 소프트뱅크가 직접 출자한 금액은 280억달러(약 31조원)이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450억 달러), 아부다비 국부 펀드(150억 달러)가 참여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PIF와 펀드출자에 합의한바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펀드에 참여한다. 미국의 애플과 통신기술 기업 퀄컴,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 자회사인 샤프 등이 함께 한다. 

소프트뱅크는 참가 기업과 펀드의 출자액을 공식화 하지 않았지만 애플은 10억 달러(약 11조30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적인 부호인 오라클의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도 개인적으로 10억 달러를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앞으로 6개월간 펀드 규모를 1000억 달러(약 112조80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손 사장은 "이미 30개 가까이 투자처를 예상하고 있다. 인도 결제 서비스 운영 회사와 미국 위성 통신원 웹 등에 출자할 계획"이라며 "이미 소프트뱅크가 출자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도 추가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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