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포럼D] 지난 17일 롯데시네마 대전둔산관서 '팡파르'···'드림 데이트' 테마로
심경아 박사 "수학과 과학이 융합 할 때 새로운 시너지 낼 수 있어"···2차는 내달 16일 

"이론이 아닌 숫자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 수학은 항상 믿음직하죠." (영화 대사 中)

인류의 도약은 과학과 수학의 결합체였다. 가장 아름다운 수학 공식으로 불리는 '오일러 공식'은 영화 '히든피겨스'를 재미있게 보는 키워드다. '수포자(수학포기자)'에겐 공식 차제만으로도 머리가 지끈 아프지만 수리학자의 설명과 함께 라면 수학도 영화도 즐겁기만 하다. 

'드림 데이트(DREAM DATE)'를 테마로 새롭게 시작한 상상력포럼D가 올해 처음으로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 롯데시네마 대전둔산관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인과 일반인과의 만남을 통해 꿈과 행복의 가치는 찾아가는 데이트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영화 '히든피겨스'를 관람하고 영화에서 나오는 수학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꾸준한 입소문으로 40만 관객을 돌파한 히든피겨스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우주개발 경쟁 속 'NASA 프로젝트'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천재적인 수학 능력자인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당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 속에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는 국가 차원의 중대한 과제로 이를 해결 하기 위한 수학 공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주인공 캐서린이 제시한 '오일러 공식'. 천재 수학자 오일러가 본인의 이름을 붙인 이 공식은 복소수의 지수를 정의하는 공식으로, 영화를 이해하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 

영화 관람 후 무대에 선 심경아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박사는 "수학자는 종이와 연필을 갖고 책상에 앉아 자신만의 호기심 만족을 위해 연구만 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수학이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수학과 과학이 융합할 때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를 영화에서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에 등장한 '오일러 공식'과 관련해서는 "오일러 공식은 복소수 지수를 정의한다. 실수 영역을 복소수라는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수학적 법칙이 문제 해결의 정확한 영역을 찾아 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나이팅게일은 간호사였지만 수학 천재로 불렸다. 전쟁터에서 전사자가 많은 것에 대해 통계 자료를 분석했다. 총상으로 죽는 사람보다 감염으로 죽는 사람이 많음을 알게 된 이후 위생병동을 만들었고 사망자는 42%에서 2%로 줄었다"며 "수학은 다른 분야와 융합하면 새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상력포럼D는 기초과학연구원과 대덕넷이 공동 주최하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후원했다. 2차는 내달 16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을 관람하며 해양과학의 가치와 재미를 공유할 예정이다. 5월 하순경 한시적으로 사전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은 행사장 안팎의 자세한 내용을 카드뉴스로 전한다.  
 

<카드뉴스=김요셉·남선·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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