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섬유근육통은 운동이 '약'

글: 김국진 자연의힘 연구소장, 도움말: 남봉수 튼튼마디한의원 안양점 원장
온몸에서 분명히 통증을 느끼는데 검사를 해보면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한번쯤 '섬유근육통'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섬유근육통은 전신의 넓은 범위에 걸쳐 통증을 느끼는 병으로 관절이나 주변의 뼈, 근육 등이 아픈 류머티스성 질환이다. 이 병은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검사를 해도 특별한 징후가 없어 찾아내기가 힘들다.
 
섬유근육통은 특히 중년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미국에서는 인구의 약 2%가 이 병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으나 일본과 한국에서는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은 실정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온몸이 나른해지는 피곤함과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춘곤증이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지만 개중에는 제대로 앉아있기조차 힘들 정도의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 섬유근육통 환자로 판단되는 사람이 많다.

섬유근육통은 온몸 여기저기가 두루 아프고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몹시 피곤함을 느끼는 병이다. 춘곤증과의 차이점은 온몸이 여기저기 아프며 특정한 곳을 일정한 힘으로 눌러보면 여러 곳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대부분 수면 장애를 겪고 있어 잠들기가 어렵고 자고 일어나도 밤새 꿈을 꾸거나 잠을 푹 자지 못해 수면 부족을 호소한다. 또한 두통, 불안증, 과민성대장증후군, 어지러움, 생리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섬유근육통은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단지 심리상태, 스트레스, 춥고 습한 날씨, 수면장애, 과로, 소음 등의 외부 자극에 민감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자극 요소를 피할 수 있는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남봉수 튼튼마디한의원 안양점 원장.남봉수 튼튼마디한의원 안양점 원장.
또 섬유근육통은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X-ray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므로 진단이 어렵다. 한방에서는 섬유근육통을 '간기울결'과 같은 것으로 본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뼈마디에 통증을 느끼는 일종의 '홧병'으로 생각하고 치료에 임한다. 

남봉수 튼튼마디한의원 안양점 원장(경희대 한의학박사)은 "가정불화나 직장 내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온몸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라며 "이런 경우에는 환자와 대화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도록 도와주고 간기울결을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한다"고 말한다.
 
간기울결을 치료하면서 적당한 취미나 운동을 겸하면 증상이 개선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섬유근육통은 증상이 있다고 해 불구가 되거나 장애를 겪게 되지는 않지만 완치가 되기는 어렵다.

물론 증상은 관리하는 정도에 따라 약해질 수도 있으나 증상이 여러 해 지속되고 심지어는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 등 다른 질병과 겹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건강관리에 꾸준히 신경 써야 한다.

섬유근육통의 치료에 있어 가장 우선되는 것은 바로 '운동'이다. 테니스나 농구 등의 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조깅과 자전거 타기, 수영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종목을 선택하고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에 맞춰 무리가 가지 않게 운동을 진행하면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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