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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꽃의 왕 '모란'이 주는 생명의 힘

글: 김국진 자연의힘 연구소장, 도움말: 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
꽃의 왕 '모란'.꽃의 왕 '모란'.

"모란이 집니다. 환희롭게 몽글지고 움튼 사연이 발 밑 꿈처럼 떨어집니다. 나의 봄이 가고 있네요."

또 한 번 봄이 지남을 못내 아쉬워하듯 합천 사는 친구는 한잎 두잎 떨어지는 집 앞 모란을 보며 이렇게 노래했다. 아름다울수록 질 때의 아쉬움이 더 큰 것일까. 모란의 아름다움은 예부터 정평이 나있다.
 
미인을 형용할 때 "앉으면 모란, 서면 작약"이라고들 한다. 작약은 서서 볼 때 더 아름답고, 백합은 걸으면서 볼 때 더 아름다우며 모란은 앉아서 볼 때 더 아름답기 때문이란다. 중국에서는 정원에 심는 꽃 중에 모란을 특별히 '꽃의 왕'으로 칭송했다.   

모란은 우리에게 바라보는 즐거움도 주지만 그에 못지않게 생명의 힘도 제공한다. 모란의 뿌리 껍질을 벗겨 건조시킨 모란피(牡丹皮)는 한방 처방에 사용되는 중요한 약재다.

모란의 효능과 사용법에 대해서는 중국 한나라 시대에 집대성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経)과 수나라 시대의 본초경집주(本草経集注)등 자세하게 게재돼 있다. 이들 서적은 중국 약물요법 근간을 이루는 것들이다.

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
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모란의 주요한 효능 가운데 첫 번째로 항염증 효과를 꼽는다.

모란에는 유효성분인 페오놀이 함유돼 있다. 페오놀은 진정, 항염증, 항경련 등의 작용을 한다. 모란에 포함된 페오놀에는 염증이나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체내에 세균이 침입하거나 독소를 생산하면 국소에 염증반등을 일으킨다.

이때 페오놀이 독소를 확산하는 것을 막아준다. 염증은 본래 생체의 합목적적 방어반응이지만, 과잉 염증반응은 생체의 자기조직에도 손상을 입힐 위험성이 있다. 과도한 염증반응에는 통증이 수반된다.

다음은 해열 효과다. 발열은 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생체방어기능의 하나다. 바이러스 등 유해물질이 체내에 침입할 때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는 신체 각부에 체온을 올리도록 지령한다.

지령에 따라 피부의 혈관이 수축하여 한선(汗腺)을 닫는 등 열방산(熱放散)을 억제하는 활동이 시작된다. 또 근육을 떨리게 함으로써 열 생산을 촉진시킨다. 이들 활동에 의해 체온은 상승하게 된다. 즉 염증반응이다. 이때 모란에는 몸의 열의 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열을 내림으로써 환부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혈행을 개선하는 효과다. 모란은 한방에서는 구어혈제(駆於血剤)로 사용된다. 어혈이란 피의 흐름을 막거나 정체되어 생기는 증상을 가리킨다. 모란은 어혈을 예방하여 혈행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혈행을 좋게 함으로써 혈전의 형성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갱년기 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다. 갱년기장애는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기 전후의 여성에게서 보이는 자율신경실조증의 일종이다. 호르몬 균형이 깨어지면 얼굴 화끈거림, 두통, 수족냉증, 발한 등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초조감이나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등 정신적 증상까지 수반한다.

모란은 혈행을 개선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갱년기 장애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방에서 모란을 기본으로 하는 처방으로는 계지복령환(桂枝茯苓丸)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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