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이형우 대표 초청 강연 개최
"인재들의 전인적 인격 형성 돕는 것이 역할"
'한국의 구글'로 통하는 마이다스아이티의 이형우 대표가 ETRI를 찾았다. 이형우 대표는 강연을 통해 자연주의 인본사상을 바탕으로 한 경영철학과 실천 경험을 소개했다.
지난 2000년 창업한 마이다스아이티는 사람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건설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110개 국가에 설계기술을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이 기업은 임직원들을 위한 높은 수준의 복지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채용사이트 등에서 조사한 '구직자들이 입사하고 싶은 중소중견기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입사 경쟁률만 1000대 1에 달한다.
이날 강연에서 이 대표는 뇌연구 측면에서 바라본 인재육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뇌는 곧 '나'라고 할 수 있다.
뇌에서 정서중추, 감정중추, 이성중추, 집행중추를 기반으로 사고와 행동을 판단한다. 이러한 과거가 모여 현재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 대표는 이러한 측면에서 경영을 '현재를 사용해 바람직한 미래를 얻기 위한 행위'로 정의했다.
이 대표는 "기술자 출신으로 경영을 몰랐지만 사람을 이해하려다 보니 뇌 연구와 생물학 연구를 하게 됐다"면서 "좋은 인재와 성과도 이러한 배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신뢰의 수준이 곧 성과의 수준이며, 구성원은 신뢰하는 만큼만 일한다"면서 "임직원들이 자신들의 본질적 특성을 이해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정신적 완성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도 본질에 대한 이해와 기술에 의한 연결이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경험과 협상 중심의 귀납식 경영에서 앞으로는 본질적 속성과 가치 중심의 연역적 경영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연 후에는 질의 응답도 이뤄졌다. 인재선발 방법부터 기획관리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 대표는 "마이다스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역적 경영의 힘은 각 개개인의 특수성에서 나온다"면서 "각 개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경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가를 살리기 위한 SK(Save Korea) 프로젝트로 일자리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일자리 문제는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병목 현상에서 나온다. 100명의 직원을 투입해 인재와 기업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ETRI와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인지기술도 접목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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