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11일 SSAT 제작·운송 기념 출하 기념식 가져···내달 말께 현지 도착

ITER 조립장비 SSAT. <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ITER 조립장비 SSAT. <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프랑스에 건설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에 사용될 국산 장비가 첫 출하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김기만)는 ITER 장치 건설을 위한 국내 조달 품목 중 하나인 ITER 섹터 부조립장비(SSAT)의 제작 완료와 운송을 기념하는 출하기념식을 11일 오후 창원에 위치한 태경중공업(대표 이수태)에서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SSAT는 오는 14일 부산항에서 출하되며 내달 말께 프랑스 마르세유 항에 도착,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지역에 위치한 ITER 건설 현장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국내 배송은 신지로지텍이 맡고 현지에서는 ITER 사업의 전 세계 물류를 담당하는 다헤어(DAHER)가 공조해 진행한다. 

SSAT를 포함한 조립장비는 ITER 주장치 조립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로 128종으로 구성되며 우리나라가 100%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 SSAT는 높이 약 23미터, 중량 900톤에 달하는 초대형 정밀 기계구조물이다. 

SSAT 조립 개념도. <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SSAT 조립 개념도. <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핵융합연은 지난 2011년에 SSAT 개발에 착수해 2015년 6월 SSAT 설계를 완료한 후 태경중공업이 제작해 지난 4월 완료했다.  

ITER 장치는 건설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참여 7개 회원국(EU·미국·일본·러시아·중국·인도·한국)이 나눠 개별 제작한 후 건설지인 프랑스 카다라쉬에 운송, ITER 기구 책임 하에 조립·설치하게 된다.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ITER 부조립장비의 적기 조달을 통해 우리나라의 핵융합 기술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ITER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한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확보로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 성장할 기반 마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배태민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한국연구재단, 국가핵융합연구소, 에스에프에이(SFA), 태경중공업, 다헤어(DAHER), 신지로지텍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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