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관절에서 나는 소리, 병일까?

글: 김국진 자연의힘 연구소장, 도움말: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이 유독 남과 달리 작동할 때 그걸 자랑삼아 보여주던 기억은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앉았다 일어서면 다리 관절 부위에서 항상 '뚝뚝' 끊어지는 소리가 난다. 그런 게 자랑이라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봐라, 소리 들리지"하며 유치한 몸 개그를 하곤 했다. 어떤 사람은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일부러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소리는 목 주위나 어깨, 무릎 등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데, 남들보다 유독 관절 소리가 자주 나거나 소리가 변하는 경우 관절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관절에서 나는 소리 자체는 의학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통증이나 다른 증상을 함께 수반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원인을 살펴보면, 대략 3가지 정도로 나뉜다.

첫째, 관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관절을 싸고 있는 구조물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관절 주위를 지나가는 힘줄이나 인대가 관절 사이에 끼여 미끄러지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자주 반복될 경우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마찰되는 힘줄이나 인대가 두꺼워지며, 이렇게 두꺼워진 힘줄과 인대는 주변 연골을 손상시키고 염증과 함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관절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일부러 버릇처럼 관절에서 소리를 내는 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

둘째, 관절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건강한 연골의 재생을 돕는 윤활액이 말라서 생기는 경우이다. 
관절 양쪽의 뼈끝은 연골(물렁뼈)이 붙어있고, 연골 밖은 얇은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막 안에는 연골에 양분을 공급하고, 움직임이 부드럽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활액으로 차 있다. 이 활액이 부족하면 관절에서 소리가 난다. 또한 관절의 윤활액을 비롯해 연골과 그 주위 근육과 인대는 대부분 교원질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도 많다. 낡은 창문을 열 때 '끼익'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셋째, 관절이 불안정하거나 관절이 마모되어 관절 면이 매끄럽지 못해 소리가 나는 경우이다.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이는 연골손상으로 인해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염증과 통증을 수반한다. 노화로 인해 관절의 활액이 부족해져 관절이 마모되었거나, 외상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된 것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에 따르면 관절은 진액이 부족하면 움직이면서 그 마찰로 인해 소리가 나게 된다. 진액이 부족해진 관절에는 녹각, 구판, 별갑, 우슬, 홍화, 와우 등을 곰탕 고듯이 2~3일 푹 끓여 교원질을 추출하여 만든 '교제’를 처방해 치료한다.

교제는 관절을 비롯한 연골, 인대 등의 관절주변조직을 구성하는 핵심성분으로, 마모되고 영양성분이 빠진 관절에 영양을 보충해 손상된 관절의 연조직을 회복시켜주고 뼈와 그 주위 근육을 튼튼히 해주는 효과가 있다.

교원질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관절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곰탕, 도가니탕, 껍질째 먹는 생선, 홍어, 족발이나 돼지 껍데기, 내장 등에 교원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그 외 평소 하루 30분씩 운동하는 습관도 관절 건강을 지키는데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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