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국진 자연의힘 연구소장, 도움말: 황동국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원장

소아비만은 성인이 되었을 때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은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척추 관절에도 부담이 되므로 다양한 먹을거리에 노출되어있는 현대인들은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런데 어릴 때 몸무게에 대한 부모님의 지나친 잔소리가 성인이 된 후에도 체중에 대한 고민에 사로잡히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이런 현상은 남자아이보다 특히 여자아이에게 두드러진다.
 
부모들은 날씬한 여성이 대우받는 사회 풍조 탓에 부모들이 사랑의 잔소리를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딸이 성인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Eating and Weight Disorders' 지에 게재된 코넬대학 연구에 따르면 부모로부터 체중에 대한 잔소리를 듣고 자란 딸은 성인이 된 후에도 체중에 대한 고민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20∼35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체형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또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얼마나 자주 체중에 대한 잔소리를 들었는지를 기억에 떠올리게 했다.

이런 설문 결과 나타난 몇 가지 주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통 체중의 여성은 과체중(경도 비만) 여성에 비해 어릴 때 자신의 체중에 관해 부모님으로부터 잔소리를 들었던 기억의 비율이 27% 적었다.

황동국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원장.
황동국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원장.
또 보통 체중의 여성은 과체중 여성에 비해 "너무 많이 먹는다"는 잔소리를 부모님으로부터 들었던 기억의 비율이 28% 적었다.
 
어릴 때 자신의 체중에 관해 부모님으로부터 잔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 여성은 보통 체중이든 과체중이든 상관없이 자신의 체중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낮았다.
 
황동국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원장에 따르면 관절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 자신의 체중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들의 체중에 관한 잔소리를 듣고 자랐을 가능성이 크다.

어릴 때부터 과체중이 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 체질로 이어지기 쉽고 관절 변형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살을 빼야 하지만 부모들의 과도한 체중 잔소리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황 원장은 "아이의 체중이 신경 쓰여도 체중 자체를 비판하거나 식사나 반찬의 양을 줄여서는 안 된다"며 "체중 잔소리 대신 견과류나 채소 등 포만감을 느끼기 쉬운 건강식품을 맘껏 먹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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