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과학포럼서 박연수 교수, '송도' 비화 소개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창출!' 역설

"이 사업 성공 못하면 우리나라 망합니다. 송도의 성공은 제가 보장합니다. 투자하세요."

미국 투자자와의 최종 협상 자리에서 당시 박연수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은 승부수를 띄웠다. 투자계약서에 도장이 찍히고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인천대교와 송도 경제특구법안이 진행됐다.
송도국제도시가 탄생한 비화다.

박연수 고려대 교수는 일선 행정가 시절 송도국제도시라는 청사진을 그렸다.<사진=윤병철 기자>
박연수 고려대 교수는 일선 행정가 시절 송도국제도시라는 청사진을 그렸다.<사진=윤병철 기자>
27일 대전 유성리베라호텔 랑데뷰홀에서 열린 제128차 대전과총 대덕과학포럼은 송도국제도시 개발 주역인 박연수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초빙교수로부터 혁신사례 강연을 들었다.

1986년 당시 인천시의 도시계획국장이었던 박 교수는 수도권인구제한정책으로 인천의 성장이 멈추자, 미래 동력을 해외에서 찾았다. 홍콩처럼 국제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이 모여들 수 있는 공해상의 최적지를 인천의 송도로 정하고, 초기 설계비 30억 원 국비 외 모든 투자를 해외에서 유치했다.

전두환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IMF 등 수많은 난관과 반대가 있었지만, 당시 사업주역이었던 박 교수는 송도를 동북아 허브로 만들겠다는 리더십으로 청사진을 실제 역사로 바꿨다고 자부했다. 

박 교수는 "에너지절감인프라와 해외투자가 녹아있는 송도는 그 자체로 4차 산업혁명의 선도도시 모델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의 청사진을 묻는 청중 질문에 박 교수는 "대전은 연구개발의 본산으로 과학을 사업화로 엮는 IP(Intelletual Property)허브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도시의 발전은 역사의 재발견 위에 행정당국과 시민의 조화로 이뤄나갈 수 있다고 세계혁신도시를 예로 들었다.

앞으로 대덕과학포럼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강연이 이어진다. <사진=윤병철 기자>
앞으로 대덕과학포럼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강연이 이어진다. <사진=윤병철 기자>
한편 매달 열리는 대전과총의 대덕과학포럼은 이번부터 포럼 실황이 매차마다 중계돼, 포럼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중계=김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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