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U-Mo 판형 핵연료집합체 조사시험 성공···수출시장 연 200억원 전망
하재주 원장 "부산 기장 연구로 건설 인허가 기여···핵의학 진단 등 활용"

 조사시험을 위한 장전 모습.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조사시험을 위한 장전 모습.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우라늄-몰리브덴(U-Mo) 판형 핵연료'가 국제 성능 검증 시험에서 건전성을 입증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U-Mo 판형 핵연료집합체를 미국의 고성능 연구로인 'ATR(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 고성능 연구용원자로)'에서 조사 시험한 결과 핵연료의 건전성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U-Mo 핵연료는 농축도 20% 이하의 저농축우라늄(LEU)이지만 단위 부피당 우라늄 밀도를 크게 높여 고성능을 낼 수 있고, 국제 핵비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원은 핵연료 성능의 검증을 위해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에 인도한 바 있으며, INL 연구로인 ATR에서 2015년 10월부터 17개월 간 진행한 조사시험을 통해 핵연료의 건전성을 최종 확인했다.

조사시험 이후의 U-Mo 핵연료집합체.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조사시험 이후의 U-Mo 핵연료집합체.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이번 시험 결과는 앞으로 약 6개월 간 수행될 '조사후시험(PIE)'의 결과와 함께 부산 기장군에 건설 추진 중인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인허가 획득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U-Mo 핵연료 생산 및 수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신규 수출시장은 연간 약 200억원(연구로 10여기 핵연료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재주 원장은 "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U-Mo 판형 핵연료의 건전성을 국제적으로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며 "향후 U-Mo 판형 핵연료를 사용하는 기장 신형연구로의 성공적인 건설 및 가동을 통해 핵의학 진단 및 치료에 필수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등에 기여할 것"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원심분무 핵연료 분말 제조기술과 핵연료 설계·제조 기술을 융합해 지난 2014년 U-Mo 판형 핵연료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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